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스턴다이나믹스(BD) 추가 인수 가능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둘 모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BD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회장이 사재 출연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BD 지분의 정당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스턴다이나믹스(BD) 추가 인수 가능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둘 모이고 있다. 사진은 정 회장(가운데)이 1월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LVCC에서 열린 'CES 2026'을 둘러보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7월21일 '현대자동차 이사회에게 드리는 5가지 제언'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의선 회장이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지분 9.7% 중 일부를 추가 인수한다면, 개정 상법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정 회장이 BD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것이 개정 상법과 공정거래법 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에서 포럼은 "법률전문가들은 이미 정 회장이 약 5년 전 개인적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20%를 인수할 당시 정당성을 지적했다"며 "공정거래법상 '사업 기회 제공 금지', 상법상 '이사의 회사 기회 유용 금지' 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럼의 주장은 6월29일 경제개혁연대가 낸 논평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추가 인수하지 말아야'와 주장의 결을 같이하고 있다.
당시 논평에서 경제개혁연대는 "정의선 회장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행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잔여 지분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BD 지분 80%를 9963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지분은 현대차 30%, 정 회장 2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로 구성됐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미 정 회장의 BD 인수가 결정된 2020년 12월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정 회장 개인이 BD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BD 지분 구조는 현대차 28%, 정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