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노사 관계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균형 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수장이 연일 노사 관계의 중요성을 짚으면서 회사와 노동자 관계를 둘러싼 논의가 삼성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7월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7월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삼성전자 성과급 합의 뒤 초과이익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상반기 노사 문제뿐 아니라 주가까지 상황이 급변해 변화를 예측하기 매우 힘들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책이나 기업 운영이나 모두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또 “헌법 제119조가 규정한 대한민국 경제질서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 제119조는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소득 분배, 시장의 지배 및 경제력의 남용 방지, 경제 민주화를 위해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과급 논란이 확산해 노노 갈등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진 가운데 기업과 노동계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제언하는 동시에, 기업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이 조화를 이뤄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4기 준법감시위원회 출범과 함께 2026년 삼성이 풀어야 할 여러 과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노사 관계’라고 짚은 것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회사와 노조 사이 갈등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6월5일 발간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5년 연간보고서에서도 이 위원장은 이전 보고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건강한 노사 관계’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2025년 연간보고서 위원장 발간사에서 “노조는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장받고 확대하고자 하며 회사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및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려고 한다”며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접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