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의원의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의원의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영길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의원은 경쟁자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연임을 막고 자신으로 당대표를 교체하는 것을 비유하는 과정에서 학력 비하 발언까지 내놨다. 또한 전당대회 출마 자격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면서 위협했다.
정 전 대표를 향헤 "역적" "목을 베야" 등의 표현에 이어 "스토킹"이라는 단어 등 극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송 의원의 막말은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송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의 당대표 당선은) 다른 말보다 홍명보에서 거스 히딩크로 바뀌는 거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홍명보는 맨날 고려대 인맥 가지고 한 거잖아요. 거스 히딩크가 있었기 때문에 명지대 출신의 '학력도 없는' 박지성이가 발탁이 돼서 혁혁한 성과를 내고, 월드컵 4강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을 때 학연으로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던 사례를 설명한 것이지만, 박지성 선수가 명지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학력도 없는"이라고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많다. 송 의원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다.
송 의원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2030 세대를 품겠다고 강조했는데 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는 폭로도 있었다. 송 의원이 이번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평당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올랐으며 1987년 생으로 만 38세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20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된 지 이제 겨우 한 달밖에 안 되는 초선 의원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다"라며 "(송 의원이) 내 정치생명 끊으려고 하는데 너의 정치생명 못 끊겠냐, 이렇게 큰 소리를 치셨다"라고 밝혔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17일 송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 논란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회의 도중 문정복 최고위원이 나와 취재진에게 "모 최고위원에게 '정치생명 끊어놓겠다'라고까지 이야기하면 어떻게 이걸 받아들이느냐. 당의 최고 어른이지 않느냐, 6선이시고"라고 말했다.
6선 중진 의원으로서 2030 세대를 품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던 송 의원의 약속은 본인의 '학력 비하'와 '초선 협박' 논란 발언으로 빛을 잃고 있다는 반응이 여권 안팎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