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익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분배 체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본소득을 예시로 언급하며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큰따옴표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국정 비전과 대미·대북 외교 구상, 경제 정책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AI 산업 발전으로 창출되는 막대한 부를 어떻게 사회 전체와 나눌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소득 지급과 같은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할 것"이라며 "초과이익의 일부를 일반 대중에게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가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넘어설 수 있다"며 "세계를 이끄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 이후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한 것을 "정상성의 회복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취임 1년이 지난 현재도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이 대통령이 노동 변호사 출신의 진보 정치인임에도 자본시장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AI 열풍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으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교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일본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이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국가 방위에 관한 한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방비 확대와 동맹 내 역할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과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이 현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이 취임 당시부터 안고 있던 사법리스크도 남은 임기의 변수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관련 재판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중단된 재판들이 퇴임 이후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 또한 자신 역시 정치적 악순환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