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6월3일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에버랜드가 10일 밝혔다. 사진은 아기 판다와 엄마 아이바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세 번째 출산에 성공하며 새 생명을 품에 안았다.
에버랜드는 10일 아이바오(12)가 지난 3일 암컷 아기 판다 1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2020년 푸바오, 2023년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국내에서 태어난 네 번째 아기 판다이자 세 번째 자연 번식 사례다.
아이바오는 이날 오전 10시35분 진통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에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 아기 판다는 아빠 러바오(13)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출생 당시 몸무게는 171g이었다. 현재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는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밀착 관리를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에버랜드는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지난 3일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생후 2일차 첫 건강검진 시 아기판다 모습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한중 양국의 '판다 외교'의 결과로 2016년 3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1994년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의 밍밍·리리 이후 22년 만에 다시 판다를 맞이하게 됐다.
올해로 한국 생활 10년 차를 맞은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이번 막내 판다까지 얻으며 국내 판다 번식의 새 역사를 써냈다.
이번 아이바오의 출산은 더욱 특별하다. 판다는 1년에 단 한 번뿐인 짧은 가임기를 거치는 데다 번식 자체가 쉽지 않아 '기적의 출산'으로 불릴 만큼 자연 번식이 어려운 동물이다. 사육 환경에서 평균 25~30년을 사는 자이언트 판다의 생애를 고려하면, 올해 12세인 아이바오가 세 번째 새끼를 품에 안은 것은 더욱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생후 약 6개월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관람객들과 처음 만났듯, 이번 아기 판다도 건강하게 자라면 약 6개월 뒤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 역시 언니들과 마찬가지로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막내 판다의 이름을 둘러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에버랜드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한편 바오 가족의 탄생의 기쁨에는 늘 이별의 시간이 함께 따라온다.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국민 판다'라 불렸던 푸바오는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가 떠나는 날 수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렸고, 온라인에는 아쉬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쌍둥이 자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올겨울 중국 반환을 앞두고 있다.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또한 2031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언젠가 막내 판다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된다. 그래서 이번 탄생은 새로운 만남인 동시에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예고하는 소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