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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뒤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란 내부의 식량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올라서다. 이란 내부의 식량안보가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에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막고 나니 뜻밖의 후폭풍 : 이란 국민 식량 조달 막히며 전쟁의 새 변수 되고 있다
이란 내부 식량문제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란 시장 모습.

5일 영국 BBC를 비롯한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이란 내부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쌀과 감자 등 기본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 물가는 전쟁 직전에도 높은 수준이었는데 내부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급등에 따른 테헤란 시민의 생존 공포 

영국 BBC는 이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내부에서 식료품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푸야씨는 영국 BBC 페르시아어 서비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쌀 가격이 전쟁 전에는 530 토만(toman:이란에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격을 말할 때 쓰는 단위)이었는데 방금 확인해보니 625 토만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테헤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카라즈에 사는 샤안씨는 인터넷 요금이 급등했다는 점을 짚었다.

샤안씨는 BBC에 "지금 인터넷 연결이 매우 어렵다"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를 통한 인터넷 가격도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했다.

 

전쟁 이전부터 위태로웠던 이란의 식량안보, 이란전쟁에 변수로 떠올라

호르무즈 해협 막고 나니 뜻밖의 후폭풍 : 이란 국민 식량 조달 막히며 전쟁의 새 변수 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 한 것.

이란의 식량 안보의 구조적 취약성은 미국과 전쟁 이전부터 나타났다. 2024년 이란 사회부 발표에 따르면 이란 국민의 57%가 일정 수준의 영양부족을 겪고 있었으며, 25~40세 남성 가운데 50%가 실업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컨설팅업체 우크라그로컨설트에 따르면 이란 국내 밀 생산량은 2025년 가뭄으로 약 1300만 톤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해마다 200~400만 톤의 밀을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전략 비축 밀 물량은 약 400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같은 규모는 수개월치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12월 말부터 경제위기와 물가 폭등으로 이란 전역의 100여개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내부 혼란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봉쇄가 지속되고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가 이뤄질 경우 이란 내부의 식량문제가 큰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품정보업체 케플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걸프지역으로 수입된 약 3천만 톤의 곡물 가운데 약 1400만 톤이 이란으로 향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샨 바누 케플러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봉쇄가 지속될 경우 이란이 '중대한 식량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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