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담임 선생님을 밀쳐 교사가 뇌진탕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자료. ⓒ연합뉴스
2026년 4월 1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교육당국은 학생이 교사를 밀쳐 뇌진탕을 입은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발생했다. 이날 A 교사는 평소 돌발 행동을 보여 온 학생 B군을 지도하던 중 피해를 당했다.
사건 당시 B군은 담임 선생님인 A 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물건을 휘두르기도 했는데, 이 같은 행동에 위협을 느낀 A 교사가 이를 제지하자 선생님을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넘어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힌 A 교사는 의식을 잃었고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사지 경련 등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B군은 태연했다. 쓰러진 담임 선생님을 향해 “오버하고 있네”라고 반응하는가 하면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교사들은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돼 뇌진탕 진단을 받은 A 교사는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같은 반 친구들에 대한 상습적 괴롭힘, 교사 지시 불응 등 반복적인 문제 행동을 보여온 B군은 아동 문제 행동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적한 일부 학부모들은 “하지만 별도 조치 없이 일반 학급에 배치됐다”라고 토로했다.
사건이 벌어진 중학교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열기 전까지 B군에 대한 출석 정지 조치를 내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에 대해 특별 휴가와 공무상 병가를 제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라며 “이달 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권 추락 사례는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24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교사 1,964명 중 20.6%가 “학부모 또는 학생으로부터 신체 위협이나 폭력을 당한 적 있다”라고 응답, 직전 해 동일 문항 응답률(18.8%)보다 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