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 대한 김민석 대표의 사과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친석(친김민석)계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친석계 쪽은 SNS 등을 통해 '신천지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당내 통합을 위해 김 대표가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지층 사이에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의구심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전날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일정을 취소하며 확전을 피하는 사이, 친석계 의원들이 역으로 친청계 의원들을 향해 '당대표를 흔들지 말라'는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이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3자 비밀연합 의혹 제기 사과와 관련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매불쇼 갈무리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4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커뮤니티 공유되고 있는 글의 내용을 소개했다. 글의 취지는 김민석 대표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건 신천지 지원을 받은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민주당 의석수가 150석 밑으로 떨어지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의원은 "친석계 커뮤니티들에서 돌고 있는데 완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친석계) 의원들이 이런식으로 뭔가 있는 거 같은 연기를 계속 피우니까 지지자는 또 그렇게 통합이 아니라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전날(3일)에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TF 조사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정황은 확인됐지만 김 대표는 논란이 길어질수록 당에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 아래 사과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당내 계파 갈등으로 축소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과 정 전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신천지 및 반명(반이재명) 세력으로 낙인찍혀 유튜버와 일부 언론으로부터 공격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 행사에 찾아와 마이크를 대고 '너 신천지지?'라고 압박했다"며 "정청래 전 후보만 지지하면 신천지다, 너 반명이다 이런 식으로 희롱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늘 말씀드렸던 게 만약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그리고 신천지와 손잡고 전당대회에서 이기려고 했다는 근거가 나오면 저는 그 다음날 정계 은퇴하겠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당원정비 TF 단장으로서 신천지 교인 명단과 민주당 당원명부를 교차 조사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의 사과 이후 일부 의원들의 행태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친청계가 향후 문제제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사실은 중진 의원들이 너무나 걱정하셨다. 도대체 신천지 명단을 어떻게 구한 것인지, (비교를 해야 하니까) 이걸 당원명부랑 대조했다는데. 이 당원명부를 볼 수 있느냐"며 "이게 다 무리한 것인데 이걸 공개했을 경우 파장이 너무 크다고 너무 걱정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희도 사실은 당원들에게까지 공개 사과하고 위로하고 통합의 과정을 거치면 될까 생각했다"며 "저는 이 젊은 의원들이 이러시는 걸 보고 이거는 순수하게 보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김민석 대표의 사과에도 민주당 내 3자 비밀연합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당원들에 대한 위로와 진상 규명, 당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오히려 친석·친청 간 책임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