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여성호르몬은 난소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변화는 뇌에서도 감지된다. 갱년기가 되면 알고 있던 사람 이름이 혀끝에서 맴돌고, 냉장고 문을 연 채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잊는 일이 잦아진다.

생리와 임신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만 알았던 에스트로겐이 사실은 기억과 학습, 기분을 조율하는 뇌에도 깊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갱년기라는 터닝포인트] ⑥기억력과 집중력 저하의 진실 : 내 머릿속의 지우개일까
갱년기 여성의 기억력·집중력 저하를 표현한 이미지.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먼저 기억력 이야기부터 해보자.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는 ‘도서관’ 같은 해마와 판단하고 계획하는 ‘사령탑’인 전전두엽에는 에스트로겐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많이 분포한다. 에스트로겐은 뇌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활용하도록 돕고,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그런데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일정하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린다. 익숙한 방식으로 작동하던 뇌가 갑자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 이름이 혀끝에서 맴돌거나, 무언가를 가지러 방에 들어갔다가 목적을 잊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휴대전화나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한참 찾는 일도 잦아질 수 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내 기억이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 쉽지만, 다행히 이런 변화는 대개 정보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머릿속 서랍에서 정보를 꺼내는 속도가 잠시 느려진 것에 가깝다. 힌트를 들으면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이런 변화는 갱년기에 두드러졌다가 몸과 뇌가 새로운 호르몬 환경에 적응하면서 점차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을 힘들게 만드는 또 다른 증상은 집중력 저하다. 예전에는 하던 일 중간에 다른 업무가 생겨도 얼른 처리한 뒤 다시 원래 업무로 돌아오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갱년기가 시작되면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순간 머릿속에 ‘버퍼링’이 걸린 듯 멈춰버리곤 한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고, 작은 방해에도 생각의 흐름을 놓친다.

단순히 업무 능력이 떨어진 탓이 아니다. 에스트로겐의 변화는 계획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주의를 옮기는 뇌의 ‘실행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밤새 괴롭히는 안면홍조와 식은땀, 그로 인한 수면 부족, 스트레스와 기분 변화까지 겹치면 집중력은 더욱 흔들린다. 결국 갱년기의 집중력 저하는 뇌 한 곳에서 생긴 고장이라기보다, 여러 증상이 도미노처럼 맞물려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가 모두 갱년기 때문은 아닐 수 있다.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우울증, 복용 중인 약물 등 다른 원인이 없는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편안한 수면 환경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주 2~3회 정도의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수면과 기분을 개선하고 뇌 혈류에도 도움을 줘 장기적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호르몬 치료는 덥고 땀이 나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증상들 때문에 잠을 설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호르몬 치료 후 수면과 기분이 좋아지면서 기억력과 집중력도 함께 나아지기도 한다.

갱년기의 뇌 변화는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 할 증상이 아니다. 호르몬 변화와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관리 가능한 변화다. 불안해하기보다는 지금 겪고 있는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함께 관리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성완, 정청래·유시민·조국 비난한 시사평론가 : '코어지지층'과 화해는 꿈도 꾸지 말라?
  • 2 민주당 송영길 "다음 총선서 김용남 선대위원장 맡아 조국 떨어뜨리겠다" : 이재명 범여권 화합 의지에도 '마이웨이'
  • 3 한동훈 두 시간 반 동안 8개 게시물 올리면서 민주당 김민석 저격 : 청문보고서 채택된 김승원 돌연 사퇴 놓고 집요한 공격
  • 4 쯔양·히밥 '먹방 유튜버' 최대 위기 : 유튜브 '폭식·섭식장애' 규제에 먹방 유튜버들 수익 막히고 있다
  • 5 강훈식은 '청와대 이탈' 선언했고 국힘은 김현지 공격 수위 높인다 : 그리고 '그분의 측근' 정진상 이름 등장했다
  • 6 '불법 계엄 가담' 군 장성 5명 모두 실형 : 여인형 18년, 이진우 15년, 유일하게 혐의 인정한 곽종근 9년
  • 7 이재명에게 '뉴이재명'은 우군인가, 골칫거리인가 : 뉴이재명의 '모욕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8 [리얼미터] '기자회견' 이재명 지지율 34.8%로 10주 만에 반등, 40·50대 코어지지층은 관망 중?
  • 9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안타까움 : 사업비 248억에서 713억으로 몸집 커졌으나 여러 모로 부족하다
  • 10 이재명 연임론 정리되자 민주당 김민석 '개헌 드라이브', 싸늘한 민심에 '국면전환용' 의심 커진다

허프생각

'초고령화 대한민국' 시니어 사업 수요 늘었지만 자본 부담 증가 : 'IFRS17 회계 기준' 보완 필요하다
'초고령화 대한민국' 시니어 사업 수요 늘었지만 자본 부담 증가 : 'IFRS17 회계 기준' 보완 필요하다

시니어 사업이 재무건전성 낮출 수 있다

허프 사람&말

트럼프가 '시진핑 유고설' 직접 잠재웠다 : 미국 정상회담 파격 의전 예고
트럼프가 '시진핑 유고설' 직접 잠재웠다 : 미국 정상회담 파격 의전 예고

유고설 단골 주인공, 푸틴 시진핑 김정은

최신기사

  •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못 한다 vs  청와대 대통령 임명권 무력화 : 이재명 지지율 하락 속 노골적 '반기'
    뉴스&이슈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못 한다" vs 청와대 "대통령 임명권 무력화" : 이재명 지지율 하락 속 노골적 '반기'

    장기 교착상태로 가나

  • 수협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 결론 못 냈다 : 신학기 이형주 표 나뉘면서 4표 득표자 안 나와
    씨저널&경제 수협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 결론 못 냈다 : 신학기 이형주 표 나뉘면서 4표 득표자 안 나와

    2017년, 2020년, 2022년의 반복

  • HD건설기계 소형 건설장비 포트폴리오 다각화한다 : 글로벌 컴팩트 시장 입지 강화 나서
    씨저널&경제 HD건설기계 소형 건설장비 포트폴리오 다각화한다 : 글로벌 컴팩트 시장 입지 강화 나서

    2032년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77조

  • 한화시스템 양기원 중동 찍고 우주까지 : 조선 계열사 지분 팔아 수익성 부담 덜고 2조 원 확보했다
    씨저널&경제 한화시스템 양기원 중동 찍고 우주까지 : 조선 계열사 지분 팔아 수익성 부담 덜고 2조 원 확보했다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 역량 보일까

  • [허프 사람&말] 트럼프가 '시진핑 유고설' 직접 잠재웠다 : 미국 정상회담 파격 의전 예고
    글로벌 [허프 사람&말] 트럼프가 '시진핑 유고설' 직접 잠재웠다 : 미국 정상회담 파격 의전 예고

    유고설 단골 주인공, 푸틴 시진핑 김정은

  • 서정진 셀트리온 2조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 안 오르는 이유 : '순이익 환원' 넘어 본업 성장 증명 과제 무겁다
    씨저널&경제 서정진 셀트리온 2조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 안 오르는 이유 : '순이익 환원' 넘어 본업 성장 증명 과제 무겁다

    램시마SC 실적이 재평가 열쇠

  • 트럼프 행정부 중동 국가들에게 100억 달러 투자기금 조성 제안 : 에너지 인프라 재건과 호르무즈 해협 수송 의존도 감소 위해
    글로벌 트럼프 행정부 중동 국가들에게 100억 달러 투자기금 조성 제안 : 에너지 인프라 재건과 호르무즈 해협 수송 의존도 감소 위해

    미국과 중동 8개국 총 100억 규모 투자 기금 조성 계획

  • 통합 신한은행 출범 뒤 정상혁 행장 첫 3연임 도전 : 상반기 '리딩뱅크' 성적 들고 달라진 승계 절차 따라 평가 받는다
    씨저널&경제 통합 신한은행 출범 뒤 정상혁 행장 첫 3연임 도전 : 상반기 '리딩뱅크' 성적 들고 달라진 승계 절차 따라 평가 받는다

    은행 임추위의 적극적 참여, 연임에 미치는 영향은?

  • 예멘 후티 반군, 트럼프 공습 전격 취소에 요충지 진격 : 궁지 몰린 사우디, 이란에 무릎 꿇는 '최악 상황' 오나
    글로벌 예멘 후티 반군, 트럼프 공습 전격 취소에 요충지 진격 : 궁지 몰린 사우디, 이란에 무릎 꿇는 '최악 상황' 오나

    중동의 맹주는 '종이 호랑이'였나

  • 필리핀 세부에 '도망 간 한국인 아빠 찾기' 전담 창구 설치 움직임 : 코피노 7만 명 추정
    라이프 필리핀 세부에 '도망 간 한국인 아빠 찾기' 전담 창구 설치 움직임 : "코피노 7만 명 추정"

    나라 망신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