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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 신설 지주사에서 홀로서기를 앞둔 가운데 계열사 한화비전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비전은 영상 분석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아워홈 등 라이프 부문은 물론 테크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3남 김동선 '독자경영' 중심에 선 한화비전 : AI 영상기술 역량 확보 겨냥하며 계열사 시너지 추진
3월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왼쪽)과 페르미 왕 암바렐라 대표가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화비전

7월22일 한화그룹 안팎에 따르면 8월1일 한화에서 인적분할해 신설되는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서 한화비전이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오너 김 부사장이 한화비전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서 직책을 정리한 데다 한화비전은 신설 법인 테크 부문의 유일한 상장사이면서 가장 규모가 커 설립 초기 신설 지주사의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신설 지주사 설립을 통해 한화비전은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등과 제조 계열사와 함께 테크 부문에 배치됐다. 다른 한 축은 라이프 부문으로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으로 구성된다.

한화그룹은 신설 지주 주도로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부문 간 시너지를 활용한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계열사에서 임원에 올라있던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에 경영역량을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026년 신설 지주사 설립 발표 후 김 부사장은 4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모멘텀 등에서 미래비전총괄 직합을 내려놨다. 또 한화 건설부문의 해외사업본부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유일하게 한화비전에서만 미래비전총괄직을 유지한 것이다.

한화비전은 신설 지주사 아래 테크 부문 사업 계열사 가운데 외형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2025년 한화로보틱스는 매출 113억 원, 영업손실 298억 원을 올렸다. 한화모멘텀은 매출 3973억 원과 영업손실 133억 원을. 한화세미텍은 매출 4312억 원에 영업손실 21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비전은 매출 1조7909억 원과 영업이익 1623억 원으로 규모와 성과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김 부사장이 한화비전에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이나 한화비전은 신설 지주사의 자회사 사이 시너지를 내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 사이 시너지를 위해 한화비전의 영상 분석 기술이 주요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비전은 AI 영상 분석 기술을 아워홈의 일부 사업장에 시범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주방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조리사의 복장과 위생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실시간 점검하고 소리와 온도 등을 감지해 화재 등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바코드 인식과 영상 촬영 기능이 통합 적용된 카메라가 실시간 재고를 자동 등록하고 AI가 스스로 발주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갤러리아백화점, 호텔·리조트 곳곳에도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한화비전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

테크 부문 안에서도 한화로보틱스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비전이 보유한 AI 영상 분석 기술은 불량품 검출에 활용될 수 있고 로봇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술은 스마트팩토리와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에 따라 AI 기술을 제조 자동화와 로봇, 반도체 장비에 접목하는 계열사 사이의 협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신설 지주사 계열사 간 시너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화비전의 AI 기반 영상보안 기술 고도화와 솔루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비전은 AI 카메라를 통한 매장 혼잡도, 고객 선호 등을 파악해 운영 효율과 함께 고객 편의를 한층 끌어올리고 이상 상황이 포착되면 직원에게 곧바로 알림을 보내 대응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비전은 최근 고성능 열화상 기술과 지능형 AI 분석 기능을 결합해 정확한 감지와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고해상도(VGA) AI 열화상 카메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한화비전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와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영상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영상 분석 기술뿐 아니라 오디오 인식 AI 분야에서도 기술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오디오 인식 AI는 환경에 따라 성능에 편차가 있고 새로운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과거 학습 내용을 잊어버려 데이터 축적이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한화비전은 AI가 새 학습 과정에서 기존 내용이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여러 AI 모델 예측 결과를 종합해 최종 판단을 내리는 기법으로 높은 정확도와 안정적 성능을 구현했다. 한화비전은 이 기술을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AI 등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영상 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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