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6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정신아 대표이사가 인공지능(AI) 거대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신 이용자 일상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방침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등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인프라 경쟁을 피하고, 대신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략의 첫 단계로 카카오는 배달앱 쿠팡이츠와 손잡고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음식 추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프라 투자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이용자 접근성이 뛰어난 플랫폼 강점을 극대화해 실질적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가 2026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정신아 대표이사가 인공지능(AI) 거대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신 이용자 일상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방침을 발표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2025년 2월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 대표는 8월6일 2026년 2분기 카카오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AI 시대 가장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자 기업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 선행 투자와 지속적 설비 투자가 필요한 데다 GPU와 AI 서버의 세대교체가 빠르고 공급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 대비 수익률(ROI)도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카카오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역량을 바탕으로 AI 모델과 서비스를 카카오톡 플랫폼에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단계로 정 대표는 쿠팡이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방 안에서 AI가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음식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완결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의 첫 단계로 음식 배달 버티컬 분야에서 쿠팡이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며 "단순히 카카오톡에 음식 주문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넘어,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과 거래로 연결하는 새로운 이용 습관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향후 커머스, 예약, 여행, 결제 등 일상 영역 전반으로 AI 에이전트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정 대표는 "2028년에는 AI가 창출하는 신규 매출이 전체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85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35.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