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민연금의 외화자금을 전담 관리하는 창고지기 역할을 다시 한번 맡게 됐다. 2021년 8월 최초 선정 이후 연속으로 전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거액의 자금을 다루는 안정적 외화자금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1670조 원에 달하는 기금의 글로벌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신속한 외환 서비스 역량이 필수적이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공단의 외화 창고지기를 다시 한 번 맡게 됐다. 사진은 정진완 우리은행장. ⓒ허프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외화금고은행 업무수행 계약 및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3월 실시된 외화금고은행 선정 입찰에서 우리은행이 최종 사업자로 낙점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8월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 동안 국민연금기금의 외화출납, 외화계좌 관리, 외환거래 지원, 자금결제, 외화자금 관리 등 핵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후에도 성과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약 1670조7천억 원이다. 이 가운데 55.7%가 해외에 투자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외환업무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관 외환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환 전문은행으로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국민연금공단과 오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맺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국민연금의 글로벌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