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부터 11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방문 일정을 잇달아 소화한다.
나토에서는 K-방산의 유럽·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몽골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실질 협력과 한반도 평화 외교의 접점을 찾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월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나토 참석은 방산 세일즈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나토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시장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순방이 방산 협력과 안보 공조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루터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 회담에 참석한다. 이후 나토 정상회의 공식 행사 중 하나인 나토 방산포럼에서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겠다"고 말했다.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해 실질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과의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이다. 청와대는 이번 참석을 계기로 드론·우주 등 나토의 혁신 분야 논의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토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양해각서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한몽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핵심광물과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오른다.
위 실장은 "몽골은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라며 "양국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몽골은 한반도 정세 진전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교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몽골은 북한의 두번째 수교국으로,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대통령은 11일 후렐수흐 대통령과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한국 정상의 나담축제 주빈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