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요즘 식품업계를 보면 한 가지 생각이 더 든다. 정부를 이기는 기업도 없다….

[허프 생각] 요즘 CJ제일제당 보면 시장만큼 기업도 이재명 정부를 못 이긴단 생각이 든다, 좋은 일일까?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CJ제일제당의 행보는 단순하게 볼 게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17조7549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861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2% 감소했다. 식품과 바이오 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그런데 대표상품 가격을 크게 내렸다. 배당은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설탕 가격을 평균 6% 인하했고 밀가루 가격도 두 차례에 걸쳐 낮췄다. 원재료 가격 인하에 맞춰 일부 제빵 제품 가격도 내렸다. 배당 역시 연간 주당 6천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살림이 어려운데, 상품 가격을 낮추고 동시에 배당까지 유지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직접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위기”라고 표현할 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다. 위기 상황에서 가격 인하와 배당 유지를 동시에 '선택한' 이유를 정부의 압박에서 찾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말 국무회의에서 “소수 유통회사가 국내 유통망을 독과점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관심을 갖고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후, 공정위 조사가 이어졌다. 제당·제분 기업 7곳에는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됐고 한국제분협회 이사들은 사죄하며 이사회를 일괄 사임했다. 정부의 규제 앞에 업계가 고개를 숙였다.

배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이 식품업계의 이른바 ‘짠물 배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배당 확대를 유도하자 기업들은 쉽사리 배당을 줄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금융권과 일부 기업들은 실적 둔화에도 배당을 유지하거나 늘리며 실적 흐름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정부를 못 이기는 게 증명이 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아래에서는 기업 역시 정부를 못 이기는 게 확연히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업들을 압박해서 무리한 배당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나아가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퇴로 없는 전방위적 압박이 주어지면 기업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가격은 낮추고 배당은 유지해야 한다면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결국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으로 좁혀진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비용을 어떻게든 줄여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이런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투자와 산업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도 기업도 정부를 이기지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부가 굳이 시장과 기업을 이겨야 하는지 궁금하다. 결국 시장과 기업의 승리가 정부의 승리인 건 아닌지.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인천대교에서 바다로 추락해 숨진 60대 유튜버, ‘대표 보수 논객’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었다 “사망 이틀 전에도…”
  • 2 인천대교서 숨진 보수논객 김진 전 논설위원 “미지의 세계로 떠납니다” : 한 자 한 자 적은 친필 유서 공개됐다
  • 3 조국이 '이스라엘 전시 영상' 관련 이재명을 강력 옹호했다 : 박정희 '친아랍성명' 소환하며 "실리 외교"
  • 4 러브라인 장인 지예은, 런닝맨에서도 “교회 오빠냐” 묻더니…‘찐’ 남자친구는 동갑내기 댄서 바타였다
  • 5 미국과 이란 밤샘 마라톤 협상 약 14시간 만에 일단 마무리됐다 : 팽팽한 의견 대립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한 3대의 선박
  • 6 미국·이란 종전협상 당시 트럼프는 골프와 UFC 즐겼다 : 장녀 이방카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함께
  • 7 ‘이철우 캠프 합류’ 썰 돌았던 양준혁 근황 : “야구로 번 50억 날렸다”는 충격적인 고백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 8 트럼프가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 직접 올렸다 : 레오14세 교황에 "정신 차려라" 훈계
  • 9 한국 당분간 기름 걱정없다 : 산업장관 김정관 "원유 80% 확보, 비축유 안 풀고 5월 넘길 가능성"
  • 10 동물원 탈출 후 추적 엿새째 '늑구'야 어디 있니? : 마지막 음식은 탈출 전 먹은 생닭 2마리

허프생각

삼천당제약 사태에 대한 단상 : ‘정보 제공은 최소화, 실적은 부풀리기’ 제약바이오 업계 불투명 관행이 낳은 참사
삼천당제약 사태에 대한 단상 : ‘정보 제공은 최소화, 실적은 부풀리기’ 제약바이오 업계 불투명 관행이 낳은 참사

신뢰 회복과 공시제도 개선 계기 삼아야

허프 사람&말

최종건·최종현 SK그룹 창업주 형제 AI로 부활해 직원들에 메시지 : 쉬운 일 있나? 기회 앞에선 망설이지 않았어
최종건·최종현 SK그룹 창업주 형제 AI로 부활해 직원들에 메시지 : "쉬운 일 있나? 기회 앞에선 망설이지 않았어"

최태원이 SK그룹 창업세대 정신 공유하는 방법

최신기사

  • 메타 올해 디지털 광고 시장서 구글 넘고 전망 : 마크 저커버그 '릴스와 AI 추천으로 광고시장 바꾼다
    글로벌 메타 올해 디지털 광고 시장서 구글 넘고 전망 : 마크 저커버그 '릴스와 AI 추천으로 광고시장 바꾼다

    메타가 구글을 따돌린다

  • LIG넥스원·한화의 천궁-II 약진 심상치 않다 : 이란전쟁 데뷔 후 패트리엇 대체 가능성에 미국 방산 독점 해체 계기 전망까지
    씨저널&경제 LIG넥스원·한화의 천궁-II 약진 심상치 않다 : 이란전쟁 데뷔 후 패트리엇 대체 가능성에 "미국 방산 독점 해체 계기" 전망까지

    천궁-II : 하늘을 지키는 국산 방패

  • 트럼프와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쏘아 올린 이란전쟁 : 유엔 3200만 명 빈곤의 늪 빠질 수 있다
    글로벌 트럼프와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쏘아 올린 이란전쟁 : 유엔 "3200만 명 빈곤의 늪 빠질 수 있다"

    에너지난, 식량난, 성장둔화 '3중고'

  • 일동제약 회장 윤웅섭이 약가 인하에 대응하는 방법 : 3년 전 떼어낸 R&D 자회사 다시 품어 '혁신 특례' 노린다
    씨저널&경제 일동제약 회장 윤웅섭이 약가 인하에 대응하는 방법 : 3년 전 떼어낸 R&D 자회사 다시 품어 '혁신 특례' 노린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으로 타격 최소화 노린다

  • 영화 ‘만약에 우리’ ‘왕사남’ 이어 ‘살목지’도 흥행가도 : 3연속 홈런 친 쇼박스의 이유 있는 작품 선정
    엔터테인먼트 영화 ‘만약에 우리’ ‘왕사남’ 이어 ‘살목지’도 흥행가도 : 3연속 홈런 친 쇼박스의 이유 있는 작품 선정

    영화도 전략이다

  • [K-은행 이사회 점검] 신한은행 이사회 양자물리학 권위자 영입과 소비자위원회 신설 혁신 : 지주사와 정상혁 행장 '입김'은 한계
    씨저널&경제 [K-은행 이사회 점검] 신한은행 이사회 양자물리학 권위자 영입과 소비자위원회 신설 혁신 : 지주사와 정상혁 행장 '입김'은 한계

    가치와 가치의 충돌

  • WSJ 이란, 호르무즈 해협 밖에 1.6억 배럴 석유 재고 : 트럼프 역봉쇄의 허무한 결말?
    글로벌 WSJ "이란, 호르무즈 해협 밖에 1.6억 배럴 석유 재고" : 트럼프 역봉쇄의 허무한 결말?

    이란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자신을 두고 '평화의 수호자'라고 한다 : '암살 위험'에 자기 재판엔 불출석
    글로벌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자신을 두고 '평화의 수호자'라고 한다 : '암살 위험'에 자기 재판엔 불출석

    '나는 전쟁이 너무 좋아'

  • [허프 생각] 13년 다이어트 유지했던 김신영의 행복한 요요 : 우리는 왜 허기진 삶을 버티고 있나
    보이스 [허프 생각] 13년 다이어트 유지했던 김신영의 행복한 요요 : 우리는 왜 허기진 삶을 버티고 있나

    매장에 진열된 한 뼘 남짓한 옷들

  • 조국은 왜 부산 아닌 평택 출마 선택했을까 : 연고 없는 험지라 쉽지는 않지만 이기면 크다
    뉴스&이슈 조국은 왜 부산 아닌 평택 출마 선택했을까 : 연고 없는 험지라 쉽지는 않지만 이기면 크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