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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논객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해 온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유서가 공개됐다.

인천대교서 숨진 보수논객 김진 전 논설위원 “미지의 세계로 떠납니다” : 한 자 한 자 적은 친필 유서 공개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택수 페이스북

2026년 4월 1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 논설위원님의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고인이 자신의 장훈고등학교 11년 선배라고 소개한 이택수 대표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님의 발인을 마치고, 김진 위원님께서 남기신 유서를 유족분들의 동의를 얻어 공개한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유서 가장 윗부분에는 “세상을 향한 유서”라는 제목이 고인의 자필로 적혔다. 유서에서 김진 전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 스스로 마감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라며 ‘사정’이라는 단어 아래 ‘불안’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평생 언론인과 평론가로 활동했다”라고 본인의 삶을 돌아본 김진 전 위원은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혹시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진 전 위원은 또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인간 삶의 본질을 보다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도 했다. 글 말미 “구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김 전 위원은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했다. 코마에 빠지면 장기를 기증해 달라”라는 당부를 더했다.

유서 공개를 결단한 이유에 대해 이택수 대표는 “김 위원님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 뉴스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유포되고 있고 김 위원님이 유서를 공개해달라는 별도의 메모도 남기셔서 유서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리얼미터를 창업하고 사업을 시작할 때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서 저에게 외부 칼럼 기고도 지면으로 허락하셔서 중앙일간지에 글도 쓰게 하시고, 11년 선배님으로서 회사 운영과 관련한 많은 격려를 해주시며 한때는 자주 뵙고 여행도 같이 다니던 선배님이신데 갑자기 떠나셔서 황망하기 그지없다”라고 토로했다.

고인과 서로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달라져 최근 몇 년간은 자주 보지 못했다는 이택수 대표는 “그 사이 모시고 사시던 어머님께서도 돌아가시고 형제자매와 유족 분들은 모두 해외로 이민, 유학을 가 계신 상황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유족분들을 대신해 김 위원님의 친구분과 함께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유족분들이 토요일 밤 귀국하셔서 장례를 잘 마쳤다”라고 부연했다.

어머니를 여의고 홀로 외로이 살다 보니 고인의 우울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고 추정한 이택수 대표는 “본인 유튜브를 비롯해 왕성한 활동을 다시 시작하시는 모습에 크게 걱정을 안 했는데, 후배로서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택수 대표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고, 나중에 꼭 뵐 수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7세였던 김진 전 위원은 지난 9일 낮 12시 37분께 인천 중구 인천대교 주탑 인근(송도 방향)에서 바다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조대에 의해 12시 54분쯤 구조된 김 전 위원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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