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인 4698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약받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들어 늘어난 여신의 58%가 개인사업자 대출이었으며, 3분기 한 분기만 놓고 보면 그 비중이 92%에 달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3분기 수신 잔액도 처음으로 70조 원을 넘어서면서 고객 기반과 자금 조달 규모를 함께 키웠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난 순이익을 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
카카오뱅크는 2026년 3분기에 순이익 1417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난 것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434억 원으로 7.8% 증가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794만 명이다. 1년 동안 170만 명이 새로 가입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신규 고객의 75%는 미성년자와 50대 이상이었다.
수신 잔액은 71조80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2% 늘었다. 3분기 국내은행 가계예금 잔액은 줄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이 모두 증가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1330만 명, 잔액은 12조1천억 원이다.
여신 잔액은 48조6천억 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36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490억 원 늘었다. 은행권 전반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줄어든 상황과 반대 흐름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다른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자사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타는 대환 상품을 내놓는다. 중소법인 대상 법인뱅킹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준비한다.
중·저신용 대출은 3분기에만 약 5100억 원을 신규 취급했다. 올해 누적 공급액은 약 1조5천억 원이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49%, 0.53%다. 전분기보다 0.02%p, 0.01%p 낮아졌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로 1년 전보다 0.34%p 올랐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5292억 원으로 8.7% 늘었다. 이 가운데 비이자수익은 8883억 원으로 35%를 차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563억 원으로 10.9% 증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제휴사 대출 실행액은 3분기 1조4천억 원으로 14% 늘었다. 체크카드 결제액은 6조3천억 원이다. 펀드 판매 잔고는 1년 만에 약 2배 늘어 1조9천억 원이 됐다.
비용 효율도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9%에서 35.8%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0%다.
중장기 목표로는 2027년까지 고객 3천만 명과 자산 100조 원, 2030년까지 ROE 15% 달성을 제시했다. 2026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은 50%까지 높일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