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드라마와 예능에 머물지 않고 음반과 공연, 식음료(F&B), 커머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IP를 다양한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이어지면서 티빙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커머스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IP를 활용해 출시된 편의점 협업 도시락과 간편식. CJ ENM은 콘텐츠를 식품 사업으로 확장하며 IP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 ⓒCJ그룹
CJ ENM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033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9% 늘었다. 콘텐츠 IP를 음반과 공연, 식음료(F&B), 커머스 등으로 확장해 수익원을 다변화한 전략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대표 사례는 티빙·tvN 동시 편성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CJ ENM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비를 줄이는 동시에 드라마 속 가상공간에 광고를 넣는 인터랙션형 AI 가상 간접광고(VPPL)를 도입했다.
또 드라마 세계관에서 탄생한 가상 보이그룹 '미각보이즈'는 실제 음반으로 발매했고, 드라마에 등장한 메뉴는 편의점 도시락과 간편식으로 출시하며 콘텐츠 IP를 음악과 식품 사업으로 확장했다.
다만 CJ ENM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유통 자회사인 피프스시즌의 주요 시리즈 인도(딜리버리) 일정이 다음 분기로 조정되면서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1902억 원, 영업손실 105억 원을 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티빙의 글로벌 IP 확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티빙은 HBO맥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브랜드관'을 열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17개국 이용자에게 자체 콘텐츠를 선보였다.
여기에 한국프로야구(KBO)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더해지면서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매출 380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TV 광고 매출은 20.9% 감소했다.
음악 사업은 국가별 팬덤을 기반으로 글로벌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모디세이(MODYSSEY)가 빠르게 팬덤을 넓혔고, 일본에서는 아이에누아이(INI)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재팬 신세계'를 통해 코이키즈(KO1KEYZ)를 새 성장동력으로 확보했고,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음반 판매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워너원(Wanna One)과 아이오아이(I.O.I) 등 과거 인기 IP도 리부트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신규 IP와 엠넷플러스 투자로 비용은 늘었지만,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의 첫 글로벌 팬 콘서트 투어와 JO1 돔 투어, KCON JAPAN 2026 등 핵심 IP의 글로벌 공연 흥행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 음악 부문은 매출 2302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은 콘텐츠 IP를 쇼핑으로 연결하는 전략의 성과를 확인했다. CJ온스타일은 한국프로야구(KBO)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월리런', '미니언즈' 등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를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콘텐츠에 접목해 외부 채널에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그 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61.3% 늘었고, 앱 신규 설치는 25.6%,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0.5%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4028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2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