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진옥동 회장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받아든 반기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한금융그룹은 안정적 손실흡수력을 바탕으로 대손비용을 낮추고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 지배주주 귀속 기준 당기순이익 3조4427억 원을 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6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귀속 기준)은 1조8201억 원으로 2026년 1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4427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 대비 13.3% 늘어났다.
실적 상승은 비이자이익이 이끌었다. 증권수탁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 원으로 2026년 1분기보다 22%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 역시 2조6381억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났다.
신한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그룹사의 실적 호조로 상반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3277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보다 38.3% 급증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77억 원으로 123.1% 뛰었으며 신한자산운용도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135.1% 늘어난 53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손비용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7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4.7% 감소했다. 상반기 그룹 명목 대손비용률은 0.42%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 성장세도 수익을 뒷받침했다. 일본과 베트남 등 주요 해외 거점 실적 개선에 따라 상반기 그룹 해외부문 순이익은 2025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725억원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10월까지 7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해 소각할 계획을 세웠다. 2026년 누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1조4천억 원 수준으로 2025년의 1조25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 밸류업 2.0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안정적 손실 흡수력과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