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가운데 하나로 소재·부품 산업을 꼽고 사업 기반을 지닌 충청권에 140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팹(Fab)과 고부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충청을 소재·부품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월2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7월2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환영사에서 “AI 시대 미래 승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있기 때문에 삼성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며 “국토의 중심 충청은 정보기술(IT) 소재·부품의 글로벌 허브로서 더 큰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이 충청권에서 성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30여 년 전 드넓은 포도밭이었던 아산은 현재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단지가 됐다”며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던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는 범용 반도체 후공정 중심에서 글로벌 최첨단 HBM 팹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기 세종캠퍼스 역시 맨땅에서 시작해 일반 기판 생산을 넘어 최첨단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을 생산한다”며 “천안의 삼성SDI 캠퍼스는 차세대 배터리 생산의 핵심 기지로 운영하고 있는 등 삼성의 꿈이 이곳 충청에서 뿌리내리고 자라고 결실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이라며 “삼성은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환영사 이후 충청권에 14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56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HBM 메카 구축을 위한 최첨단 팹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온양은 HBM 팹 5개 라인 투자를 통해 최첨단 산업기지로 삼고 천안에서는 HBM 대응 설비 증설 및 현대화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7조 원을 투입해 최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완성을 목표로 한다. 아산 지역에 △스마트폰·IT용 △확장현실(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올레드(OLED) 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전파한다는 목표로 ‘마더(원천기술) 라인’ 구축에 9조 원을 투자한다. 이 곳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검증이 이뤄진다.
삼성전기는 8조 원을 들여 고성능 패키지 기판의 글로벌 제조 허브를 구축한다. 세부적으로는 세종에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설비를 확충하고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재육성에 집중한다.
삼성 관계자는 “충청을 글로벌 최첨단 소재·부품 기지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25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소재·부품 산업의 미래를 충청에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