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였던 공화당 강경파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2024년 총격 사건의 세부 정황에 의문을 제기하며 "트럼프야말로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던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선 유세 당시 총격 사건과 관련한 음모설을 제기한 글을 리포스트했다. ⓒAP/연합뉴스
그린 전 의원은 1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 관련 활동가'라고 밝힌 트리샤 호프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호프는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 중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당시 촬영된 사진의 절묘한 타이밍과 트럼프의 장기간 침묵 등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호프는 총격 당시 아내와 딸을 보호하다 숨진 코리 컴퍼라토어를 두고 "음모에 활용되기 위해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피격 사건이 조작극으로 의심받았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게시물을 공유한 그린 전 의원은 "읽고 고려할 가치가 있는 매우 중요한 게시물"이라며 "유가족은 매튜 크룩스와 2024년 7월13일 버틀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매튜 크룩스는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가한 인물이다.
그린은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는데 왜 그러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그게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린은 후속 게시물에서 "암살 시도 자체가 조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트럼프가 총격범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점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잡지 '와이어드'가 트럼프 지지층 일부에서 사건이 조작됐다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코미디언 톰 딜런과 보수 성향 논객 터커 칼슨∙에메랄드 로빈슨∙캔디스 오웬스 등 보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사들도 이번 총격이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켈리(펜실베이니아)와 팻 팰런(텍사스) 하원의원은 지난해 말 FBI(연방수사국)가 총격 사건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FBI의 최종 보고서는 총격범이 단독 범행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는 2025년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뷰에서 "이 일을 계속 곱씹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총탄에 스친 귀에 붕대를 감은 채 등장했다.
재선 이후 백악관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 대신, 총격 직후 주먹을 들어올린 트럼프의 사진이 걸렸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