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레바논 남부 작전 중 자국 군인이 예수상을 훼손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유니스 티라위가 1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에 한 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의 머리를 망치로 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왼쪽), 이스라엘 국기가 레바논 내 군 기지에 게양되어 있으며, 2026년 4월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 측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유니스 티라위 엑스 계정/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팔레스타인 언론인 유니스 티라위는 1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 거꾸로 놓인 예수상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군인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스라엘 군인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 예수 그리스도 동상의 머리를 부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아랍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예수 조각상은 이스라엘 국경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마을 데블에 있었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국방군(IDF) 국제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현재 해당 사진의 신빙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사진이 최근에 촬영된 실제 사진이라면, 이러한 행위는 IDF의 가치관 및 IDF 군인에게 기대되는 행동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은 철저하고 심층적으로 조사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공개된 IDF(이스라엘 방위군) 병사의 기독교 상징물 훼손 사진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결과 해당 사진은 남부 레바논에서 작전 중인 IDF 병사의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IDF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병사의 행동은 군이 장병들에게 기대하는 가치와 완전히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현재 북부군 사령부에서 조사 중이며 지휘 계통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파손된 성상을 원래 위치로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IDF는 남부 레바논에 구축된 헤즈볼라의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 중이며 종교 건물이나 상징물을 포함한 민간 시설을 훼손할 의도가 없음을 밝힌다"고 알렸다.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온라인 뉴스 매체인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발효된 양국 간의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 머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데블 시청 부시장 마룬 나시프는 "이 수치스러운 행위는 우리의 종교적 감정을 모욕하고 신성한 신념을 공격하는 것이므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