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전례 없는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대우건설 역시 조직 정비를 단행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본격적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내 주택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해외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할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원전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 현시점을 대우건설이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할 결정적 기회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원전 사업 조직을 개편해 원전 시장의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려 하고 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대우건설은 원자력 사업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신설된 '글로벌인프라본부'의 수장으로는 현재 해외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한승 전무가 내정됐다. 이는 기존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통합·확대한 조직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원전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해외사업단의 영업 역량과 원자력사업단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에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해외에서 원전을 시공하는 세 번째 건설사가 됐다. 체코에 이어 미국과 베트남 등 신규 해외 원전 시장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