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비자(Visa)와 손잡고 AI 기반의 미래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진 회장은 비자 그룹의 올리버 젠킨 사장을 직접 만나 글로벌 사업 확장과 차세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1987년 신한은행이 비자로부터 카드 사업 인가를 받으며 시작된 40년 가까운 '혈맹' 관계를 최첨단 기술 협력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비자 그룹 올리버 젠킨 사장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은 진 회장이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올리버 젠킨 비자 사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과 만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신한금융의 금융 포트폴리오와 비자가 보유한 독보적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사됐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규 금융 서비스 개발은 물론 디지털 자산 운용과 B2B 결제 시스템의 혁신 등 다각적 분야에서 머리를 맞댔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간의 연계 사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신한금융은 이번 협력을 AX(AI 전환) 가속화의 지렛대로 삼을 방침을 세우고 있다. 비자의 선진 기술 역량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 및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 기회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과 비자의 협력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은행은 1987년 비자로부터 카드 사업 인가를 취득했으며 1989년 '신한VISA카드' 업무를 공식 개시했다. 사실상 신한카드의 출발점을 비자와 함께한 셈이다.
이후 2019년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I’m Ventures with Visa'를 공동 운영하고 2021년 메리어트·신한카드·비자 3사 협업 상품을 론칭하는 등 꾸준히 협력의 보폭을 넓혀왔다.
2022년에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데이터와 글로벌 사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장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비자와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양사의 협력이 디지털 전환과 미래 금융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