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정비 작업을 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현재 악사손해보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KDB생명 인수전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손해보험 진출을 모색했지만 두 곳 모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악사그룹과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는 퍼즐이 늘면서 자본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신종자본증권 투자설명서에서 SBI저축은행 등 계열사 편입이 이어지면서 업권별 자본규제를 활용해 산출하는 기타요구자본이 계속 더해져 지급여력비율에 추가적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2분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200.8%로 2025년 말보다 21.9%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적용 전 요구자본은 10조5398억 원으로 8조6689억 원에서 1조8709억 원 늘어 K-ICS 비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은 종속회사 인수에 따른 기타요구자본 증가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자본성증권 발행과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등을 통해 K-ICS 비율을 200%대로 유지하고 있다. 떨어지긴 했지만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30%는 크게 웃돌고 있다.
다만 2027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이 새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후순위채나 금리 상향(스텝업) 조항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K-ICS 비율을 관리해 왔다.
이런 증권은 보완자본으로 분류돼 전체 K-ICS 비율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본자본 K-ICS 비율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보험사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다.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처럼 손실을 흡수하는 힘이 큰 자본만 기본자본으로 인정하고 만기에 갚아야 하는 후순위채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감독 기준은 50%이고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할 때는 상환 후 기본자본비율 8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말 기본자본 K-ICS 비율은 공통경과조치 적용 기준 89.3%로 50% 기준을 웃돌지만 2025년 말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보험금 지급능력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K-ICS 비율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보험영업과 보유계약의 질적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자본성증권 발행 등 다양한 자본관리 수단을 활용해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