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중금리대출 금리를 추가로 낮췄다. 6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연 6.9%의 최고금리 상한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고객별 산출금리 자체를 0.3%포인트 인하하며 금융 지원을 강화한 것이다.
다만 실제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정도는 고객마다 다르다. 기존 최고금리 상한을 유지한 채 산출금리를 낮추는 방식이어서, 일부 고객은 0.3%포인트의 인하 혜택을 모두 받지만 산출금리가 높은 고객은 금리가 전혀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추진해 온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늘린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중금리대출 상품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중금리대출 대상 상품에 0.3%p 추가 인하한 금리를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하 대상은 NICE 또는 KCB 기준 외부 신용평점 하위 50%에 속하는 중저신용 고객이다. 적용 상품은 최고금리를 연 6.9%로 제한해 운영해 온 신용대출이다.
금리는 두 단계를 거쳐 정해진다. 먼저 고객별 산출금리에서 0.3%p를 뺀다. 그 결과가 연 6.9%를 넘으면 상한인 연 6.9%를 적용한다.
산출금리가 연 6.8%인 고객은 연 6.5%로 대출을 받는다. 산출금리가 연 7.3%인 고객은 인하 후에도 연 7%로 상한을 웃돈다. 이 경우 최종 금리는 종전과 같은 연 6.9%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바뀐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시행일 이후 대출 심사를 새로 접수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8월 비대면 신용대출 '슈퍼SOL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중저신용 고객에게 최대 2천만 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자체 개발한 '서민 대안신용평가모형'도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소득 증빙이 어렵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적은 고객도 심사를 거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추진해 온 포용금융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중금리대출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고 최고금리 연 6.9% 상한제와 신용평가체계 개선 등을 시행했다.
8월에는 자체 개발한 서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는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슈퍼SOL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이어 이번에는 기존 상품의 산출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추가로 완화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가 중금리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포용금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