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멕시코를 찾아 현지 경제ㆍIT 관련 장관급 당국자, 재계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며 멕시코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올해 8월 브라질·칠레에 이어 북중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앞세워 해외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멕시코를 찾아 현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진은 최 대표가 9월25일(현지시각)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네이버
네이버는 최 대표와 김희철 CFO, 김광현 CDO 등 경영진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9월2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멕시코를 방문해 첫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9월29일 밝혔다.
네이버 경영진은 방문 기간에 여러 인사를 차례로 만났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경제부 장관,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SECIHTI) 장관, 디지털전환·통신청(ATDT) 관계자, 현지 IT 기업 소프텍(Softtek)의 멕시코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멕시코 정부 측에 네이버의 공공 AI 전환(AX) 역량과 소버린 AI 전략을 설명했다.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함께 짓고 있는 AI 팩토리 사업도 소개했다. 이어 멕시코 공공 부문의 AX를 돕고, AI를 도입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최 대표에게 멕시코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과 교류를 늘리며 자국 AI 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멕시코 AI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최 대표는 루이스 구티에레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멕시코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고성능 컴퓨팅·AI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멕시코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지와도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네이버는 이번 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멕시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70% 이상이 모인 케레타로주와 함께 협력 사업을 찾기 시작했다.
양측은 케레타로주 주요 도시 2곳에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경영진이 멕시코를 직접 찾아 정부와 기업 핵심 인사들을 만나며 시장을 살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 대표는 8월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해 AI 팩토리를 확장할 가능성을 타진했다.
브라질에서는 AI 인프라 기업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SDC), 텍토 데이터 센터즈(TDC) 경영진을 만나현지 데이터센터에 네이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클라우드를 들여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칠레에서는 1위 통신사 엔텔(Entel) 경영진과 만나 GPU 클러스터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