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쿠팡이츠와 손잡고 퀵커머스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점포 기반 물류망을 활용한 판매 채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인 SSG닷컴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까지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배달의민족에 이어 쿠팡이츠까지 퀵커머스 협업을 확대하며 판매 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창동점·왕십리점·목동점 등 6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는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앱) '장보기·쇼핑'을 통해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판매 채널 하나를 추가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마트는 이미 SSG닷컴의 '바로퀵' 서비스를 전국 88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장보기·쇼핑에도 10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여기에 경쟁 플랫폼인 쿠팡이츠까지 더하면서 자체 플랫폼과 외부 플랫폼을 아우르는 퀵커머스 판매망을 한층 넓히게 됐다.
이마트는 이번 협업도 퀵커머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협업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퀵커머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고, 배달의민족 B마트의 1분기 주문 건수도 37%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마트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점포 기반 물류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물류 거점(PP센터)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현재 전국 133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157개 점포를 기반으로 점포 물류망을 구축했고, 이 가운데 100여 개 점포는 온라인 주문 상품을 선별(피킹)·포장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 양재점과 하남점을 시작으로 주문 후 2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점포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상품을 직접 선별해 배송하는 구조로 배송 시간을 줄이고 신선식품 경쟁력도 높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