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미국 공연 형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미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열리던 공연이 최근에는 갈라쇼와 호텔 공연 등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하며 공연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LA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K트롯 프리미엄 공연 '놈.놈.놈 쇼(NOM.NOM.NOM SHOW)' 포스터. ⓒ놈.놈.놈 쇼
대표적 사례가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트로트 프리미엄 공연이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놈.놈.놈 쇼(NOM.NOM.NOM SHOW)'는 현지시각으로 9월 25~26일 미국 LA 다운타운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장민호, 천록담, 김용필, 나태주가 출연하는 트로트 공연을 연다.
트로트의 미국 공연은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그동안 '미스터트롯'·'미스트롯' 출연진의 LA 공연과 송가인 등 인기 가수들의 미국 콘서트가 꾸준히 열렸지만, 대부분 현지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한 공연이거나 카지노 공연장, 크루즈 공연 등 교민 수요를 겨냥한 형태가 많았다.
반면 이번 공연은 교민 사회를 넘어 현지 공연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공연 역시 라이브 트로트에 갈라쇼를 접목하고 5성급 호텔 그랜드 볼룸을 공연장으로 활용했으며, VIP 애프터파티를 함께 운영하는 등 기존 공연과 다른 형식을 내세웠다.
총괄 기획을 맡은 박선주 놈.놈.놈. 쇼 프로듀서는 "음악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라며 "미국 관객들에게 한국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고 세계적 장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최근 트로트의 해외 확장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트로트제작자협회는 최근 출범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교류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고, 내년에는 글로벌 브랜드 공연인 'K트롯 슈퍼콘서트'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트로트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영국 BBC는 최근 트로트를 "K팝 이전 한국 대중음악의 원형이자 한국 현대사의 정서를 담은 장르"로 소개하며, 임영웅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부흥과 해외 관심을 조명했다. 다만 트로트가 특정 연령층 중심의 장르를 넘어 주류 글로벌 음악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