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예식장 평균 계약금액은 1788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606만 원)보다 182만 원(11.3%) 상승했다. 중간값 역시 1420만 원에서 1520만 원으로 100만 원(7%) 올랐다.
서울 지역 예식장의 1인 식대도 크게 상승했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값은 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반면 서울은 7만7천 원에서 8만 원으로 3천 원(3.9%) 올랐고, 경인 지역도 6만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2천 원(3.3%) 상승했다.
예식장 비용이 오른 것과 달리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묶은 이른바 '스드메' 비용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10월 스드메 평균 계약금액은 32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40만 원)보다 16만 원(4.7%) 줄었다. 중간값도 300만 원에서 294만 원으로 6만 원(2.0%) 내렸다. 다만 스드메 비용 감소 폭이 예식장 비용 상승분에 크게 못 미치면서 전체 결혼식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10월 예식장과 스드메를 합한 평균 계약금액은 211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946만 원)보다 166만 원(8.5%) 증가했다. 참가격은 내년 10월 이들 항목의 평균 계약금액 합계가 2214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0월보다 102만 원(4.8%)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68만 원(13.8%) 늘어나는 셈이다.
결혼식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예식을 생략하는 '노웨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경제 미디어 어피티가 2026년 국내 1980~2000년대생 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2%는 노웨딩 트렌드에 '매우 긍정적' 또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중립'은 16.8%, '대체로 부정적'은 4%였다.
노웨딩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식 비용이 너무 부담돼서'가 38.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형식적인 절차나 보여주기식 문화가 부담스러워서'(27.6%), '아낀 돈을 집이나 신혼생활에 쓰기 위해'(26.5%) 순이었다. 결혼식 비용 부담이 예식을 생략하려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다만 노웨딩을 결심하는 과정에서도 가족과 주변의 시선은 걸림돌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노웨딩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부모님이나 가족의 반대'(33.4%)를 들었다. '축의금·하객 문화 등 현실적인 부분'이 25.6%로 뒤를 이었고, '주변 시선이나 결혼식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17.4%)도 부담 요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