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우승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제때 게양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국기 게양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져도 태극기가 제때 게양되지 않아 일본 국기가 가장 높이 올라 보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일본을 1:0으로 앞질러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팀은 2014년 개최된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시상식을 두고 태극기가 제때 게양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2위 일본과 3위 중국의 국기가 먼저 오른 상태로 태극기만 게양되지 않아 마치 일본 국기가 가장 높이 올라있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한민국 애국가 제창이 다 끝나서야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됐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선 설명이 없는 상태다. 일본 닛칸스포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현장 운영 담당자는 "현재 상황을 확인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미루고 있다.
대한민국 국기가 제때 게양되지 못하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강원FC 소속 이기혁 선수는 태극기 게양 문제를 두고 "의도했다면 매우 안 좋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상식은 축하해 줘야 하는 자리고,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는데 태극기 하나 제대로 펼쳐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태극기 게양 사고뿐만 아니라 이번 아시안게임 운영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가 있어왔다. 특히 한국의 국가, 국기, 역사 등과 관련된 민감한 실수가 연이어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한국-방글라데시 조별리그에서 경기 전 국민의례 당시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울려 퍼져 많은 이들의 뭇매를 맞았다.
문제를 알아차린 조직위는 급히 북한 국가 재생을 중단했고, 뒤늦게 애국가를 재생했다. 조직위는 이후 이를 "실수였다"며 사과했고, 23일엔 "외부 민간업체 직원이 잘못된 파일을 송출했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태운 셔틀버스가 엉뚱한 장소로 향해 오전 훈련이 취소됐고, 그 전 15일엔 선수단 숙소로 사용될 크루즈선 환영행사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묘사한 인물이 등장해 한국 선수단이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