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제를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인지기능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햇빛과 보충제, 그리고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다. ⓒUnsplash
미국 에모리대학교 간호대학 빅토리아 팍 교수 연구팀은 올해 4월10일 수면 의학 국제 학술지 ‘슬립 메디신(Sleep Medicine)’에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수면 장애, 약한 인지적 손상 등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고, 단순 감정 변화만 보이는 참가자들은 제외됐다.
빅토리아 팍 교수는 "최소 5000 IU 이상의 비타민D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적 기능이 더욱 원활히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에 더해 "비타민D2나 비타민D3에 상관 없이 어느 종류의 비타민D를 섭취하든 간에 인지 능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5000 IU보다 적게 보충할 경우 기억이나 사고 능력 증진 효과는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여서 표본집단이 작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이 연구를 모집단 전체로 일반화하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빅토리아 팍 교수의 연구는 비타민D 확보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낮은 비타민D 수준이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높인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타민D를 치매 위험에 대비하는 '만능 예방약'으로 보긴 어렵다. 대신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노화에 따른 인지 능력 감소의 속도를 늦춘다는 데 시사점이 있다. 특히 빅토리아 팍 교수는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 초기 단계에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같이 쉽게 접근 가능한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성인 4명 중 3명 이상은 비타민 D 결핍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바깥 활동이 부족한 국내 청소년의 경우 비타민D 결핍률은 80%에 달한다. 비타민 D 합성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타민D 부족은 치매 위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이 다시 치매 발병률을 높이는 등 악순환을 유발한다. 그렇기에 햇빛, 보충제, 그리고 버섯이나 우유와 같은 특정한 음식을 통해 평상시에 비타민D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시카고 러시 대학교 의료센터 의사인 토마스 M. 홀랜드 박사는 "비타민D의 경우,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반적인 뇌 건강을 위해선 베리류, 통곡물,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박태열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