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 행사장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연령, 이념성향별 긍·부정평가 응답 비율을 보면 호남과 진보층에서만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중도층은 물론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와 5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26일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38.9%, 부정평가는 57.9%로 집계됐다. '모름'은 3.2%였다. 조원씨앤아이 조사 기준 이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42.9%)를 경신했으며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보다 4.0%포인트 낮아진 반면 부정평가는 3.8%포인트 높아졌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9.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이날 발표된 민주당 지지도(43.9%)보다도 더 낮았다.
지역별로 광주·전라(긍정65.3%, 부정 31.3%)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서울(긍정 34.9%, 부정 61.9%)과 인천·경기(긍정 38.5%, 부정 58.1%) 등 수도권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0%포인트 안팎으로 앞섰다.
연령별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많았다. 특히 민주당과 이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긍정 43.3%, 부정 56.3%)와 50대(긍정 40.9%, 부정 56.3%)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두 자릿수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부정평가가 2주 전보다 4.0%포인트 오른 55.1%이었다.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85.8%였던 반면 진보층은 긍정평가가 66.1%였다. 다만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2주 전(68.5%)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561명, 중도 783명, 진보 496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65명 더 많았다. '모름'은 161명이었다.
일각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지난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 지지율 추세를 두고 "이제 곧 3자(30%대)가 나올 것"이라 주장한 일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동형 작가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을 두고 "자신의 말이 맞으려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빠져야되기 때문에 내 팬들은 여론조사 전화받으면 지지한다고 응답하지 말라는 지령을 내린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동안 이 작가를 비롯한 이른바 '뉴 이재명' 측 유튜버들이나 시사방송 패널들은 이제 유시민 작가의 영향력은 끝났다고 주장해 왔다. 작가의 발언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지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여론조사 결과의 책임을 유 작가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돌리는 것은 지나치게 비겁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은 주식시장의 변동,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지지층 분열에 따른 핵심 지지층 이탈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