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노사 갈등이 인터넷전문은행 계열사 카카오뱅크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어지던 그룹 내 쟁의행위 중심에 카카오뱅크가 핵심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이번 파업은 대면 영업점이 없다는 특성 덕분에 당장의 금융 서비스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카카오그룹 노사 갈등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7월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 앞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7월31일 카카오뱅크 법인 소속 조합원 1천여 명 가운데 700명 이상이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조합원들이 동시에 연차 휴가를 내고 업무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별도 오프라인 집회는 열지 않았다.
이날 단체행동은 카카오뱅크 법인 소속 직원들만 참여했으며, 카카오지회 산하 다른 계열사 조합원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투쟁 방식과 시기는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두고 5~6% 선에서 협의를 시도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7월20일 양측 견해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이 결정 직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고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첫 파업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면 영업점 창구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7월 말은 여름 휴가철로 인력 공백을 고려한 운영 체계가 가동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