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LG AI연구원이 2차 평가에 내보낼 AI 모델을 공개했다.
8월 열리는 독파모 2차 평가전을 앞두고 참가팀이 잇달아 새 모델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소버린 AI 경쟁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LG AI연구원이 2차 평가에 내보낼 AI 모델 'K-엑사원(K-EXAONE) 2.0'을 공개했다. ⓒLG
LG AI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인 7500억 개(750B) 파라미터(매개변수)의 초거대 AI 모델 'K-엑사원(K-EXAONE) 2.0'을 7월31일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K-엑사원 2.0은 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 모델로 기존 1차 평가 모델(236B)보다 크기가 3배 이상 커진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됐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선도 모델과 견준 새 모델의 성능도 발표했다. K-엑사원 2.0은 9개 영역 24개 벤치마크(성능평가)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해 1차수 모델(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은 30% 상승했다.
장문 문맥 이해 영역에서는 글로벌 장문 이해 능력 평가(OpenAI-MRCR)와 한국어 장문 이해 능력 평가(Ko-LongBench)에서 각각 94.4점과 89.6점을 달성했다. 중국 지푸의 GLM-5.1(71.5점, 83.6점)을 앞섰다.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 평가(Tau3-Bench Banking)에서도 14.2점으로 GLM-5.1(11.5점), Qwen3.5(13.4점)보다 우수했다.
한국의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 준수를 평가하는 안정성 항목(KGC-Safety, ROK-Fortress)에서는 평균 94.6점을 기록해 GLM-5.1(71.3점), 딥시크 V4 프로 맥스(65.2점), Qwen3.5(89점)를 모두 제쳤다.
새 모델의 지원 언어는 기존 6개에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를 더해 10개로 확장됐다.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 가장 많은 언어를 지원한다. 라이선스 정책도 누구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아파치 2.0'으로 전환해 개방성을 높였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K-엑사원 2.0은 단순히 파라미터 수가 큰 모델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750B급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독파모 2차전에 나서는 다른 참여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7월29일 6880억 개(688B) 파라미터 규모의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SGA 구조를 적용해 직전 모델 대비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을 32.2%포인트 끌어올렸으며, 비전·음성 등 경량 파생 모델 3종을 함께 선보였다.
업스테이지는 7월23일 에이전트 AI에 특화한 2500억 개(250B) 파라미터 규모의 전문가 혼합(MoE) 모델 '솔라 오픈 2'를 공개하고, 지시 이행·도구 호출 등 에이전트 평가에서 딥시크, 미스트랄 등 글로벌 오픈모델을 앞섰다고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7월21일 3140억개(314B) 파라미터 MoE 모델 '모티프 3' 프리뷰 버전이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종합 지표에서 44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3위권이다. 최종 버전은 8월 초 정부 사업 보고 일정에 맞춰 오픈소스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