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상징과도 같던 보아와 NCT의 핵심 축인 마크, 텐이 연이어 SM 엔터테인먼트와의 이별을 고했다.
가수 보아, 마크, 텐(왼쪽부터) ⓒ연합뉴스/SM 제공
10년간 NCT의 든든한 기둥이자 팬들의 자부심이었던 마크(본명 이민형)가 정들었던 팀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마크와 오랜 논의 끝에 오는 4월 8일 자로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로써 마크는 NCT 127과 NCT DREAM을 포함한 모든 팀 활동을 마무리한다. 마크의 빈자리를 뒤로하고 NCT 127은 7인 체제로, NCT DREAM은 6인 체제로 개편되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SM 공식 발표 이후 마크는 자필 편지를 통해 팬덤 '시즈니'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그는 "더 넓은 세상에서 나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고 싶다"며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노래하며 글을 쓰는 오랜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크는 팀 내 메인 래퍼와 메인 댄서를 도맡아온 핵심 멤버이자 NCT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 지난 10년간 50장 이상의 음반에 참여하며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특히 그는 2025년 솔로 앨범 'The Firstfruit'를 통해 이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3월 말까지 NCT DREAM 단독 콘서트를 마친 직후 터진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멤버들은 든든한 응원을 보냈다. 군 복무 중인 도영은 "마크의 선택을 존중해달라"며 애정 어린 당부를 전했고, 천러를 비롯한 멤버들도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
마크는 14살 어린 나이에 캐나다에서 건너와 4년의 연습 기간을 견디고 NCT U의 '일곱 번째 감각’으로 2016년에 데뷔했다. NCT DREAM 졸업제 폐지 후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던 '7드림'의 이별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별의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6일, 태국 출신의 올라운더 텐 역시 SM과의 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반가운 소식은 텐은 마크와 달리 NCT 및 WayV(웨이션브이) 활동은 유지하며 소속사만 옮기는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택했다.
2년 8개월의 연습 끝에 데뷔해 2024년 솔로 앨범 'TEN'으로 자신의 음악을 알렸던 텐은 앞으로 더욱 자유로운 환경에서 그룹과 솔로를 오가며 활약할 전망이다.
이러한 핵심 멤버들의 이탈은 SM이 시도했던 '무한 확장' 시스템의 마침표와도 맞닿아 있다. 2023년 SM은 'SM 3.0' 전략을 통해 NCT 신규 영입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NCT 체제는 이제 각 팀의 고착화와 멤버들의 개별 활동 강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보아가 프로듀싱한 마지막 유닛 'NCT WISH'를 끝으로, 무한확장이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은 이제 성숙기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아시아의 별' 보아마저 25년의 동행을 끝내고 지난 연말 SM의 품을 떠났다. SM은 지난 1월 12일 "아시아 전역에 한류를 개척한 '해외 진출의 아이콘'이자 '아시아의 별'로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K팝 열풍을 이끄는 수많은 후배의 롤모델이 됐다"며 "보아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활동과 도전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아시아의 별'로서 더욱 빛나는 행보를 이어 가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 최초 오리콘 1위라는 신화를 쓰고 후배들의 든든한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보아는 자신의 기획사 '베이팔 엔터테인먼트'(BApal Entertainment)를 설립했다. 베이팔은 '보아와 친구들'이라는 뜻으로, 보아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