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주력 철강사업의 수익성은 아직 1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48% 가까이 증가한 데에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포스코이앤씨의 흑자 전환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인프라 부문의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철강 자회사 포스코도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을 66% 늘리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22% 적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리튬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4분기부터는 광양제철소 고로 개보수에 따른 생산·판매량 감소까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포스코 깃발. ⓒ포스코
포스코홀딩스는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1410억 원, 영업이익 9450억 원, 당기순이익 38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1월2일 밝혔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47.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 8130억 원을 16%가량 웃돌았다. 1분기 7070억 원, 2분기 8190억 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455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6.1% 늘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4천억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5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2.9%에서 4.6%로 올랐다.
그러나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2.1% 적다. 철강 부문 전체 영업이익(5660억 원)도 13.7% 줄었다.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은 4950억 원으로 1년 전의 3배를 넘었다. 포스코이앤씨가 2025년 3분기 1950억 원 적자에서 480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생산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24.1% 늘린 4010억 원을 거뒀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1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직전 분기 410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판매 회복으로 직전 분기의 3배인 8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리튬 자회사들의 손실이 더 컸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현지 혹한과 설비 수리에 따른 감산에 리튬 가격 하락까지 겹쳐 18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판매가격에 비해 높은 광석 원료비 부담에 영업손실이 670억 원으로 불어났다.
당기순이익은 38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7610억 원을 거둔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광양제철소 2고로 개보수와 하공정 수리로 4분기 포스코의 제품 생산량이 3분기보다 92만 톤, 판매량은 57만 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리튬 가격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리튬 가격 하락을 두고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가 가장 낮은 수준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