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은 1970년대부터 삼성의 제조 혁신 거점이자 첨단 산업의 심장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해 영남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7월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그룹을 대표해 내놓은 포부다.
삼성그룹은 영남을 제조 AI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모두 6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그리고 삼성SDS가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통해 그룹의 영남권 투자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삼성SDS가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조성할 '구미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삼성SDS
삼성SDS는 경북 구미시에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 1만4천여 평 부지에 초기 전력 용량 60MW(메가와트) 규모로 조성된다. 앞으로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춰 최대 120MW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규모 AI 전용 인프라다.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은 올해 8월 말 구미시 착공 승인 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준공 예정 시기은 2028년 말이다.
특히 이번 구미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7월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영남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60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 가운데 첫 가시적 성과다.
삼성그룹은 제조 AI 선도를 위해 구미와 울산, 부산, 거제에서 각각 △휴머노이드 로봇·AI 데이터센터 △전고체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박 등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조·로봇 자동화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AI 산업 생태계 확충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삼성SDS가 30년 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설계한 시설이다.
삼성SDS는 AI·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서비스에 최적화된 고전력 정보기술(IT) 장비 운영 환경을 목표로 유연성과 확장성·신뢰성을 갖춘 미래 수요 대응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특히 특정 GPU나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AI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함께 자체 GPU를 구축·운영하는 방식 이외에도 고객이 직접 GPU를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여러 외부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AI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산업의 경쟁력을 바꾸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쌓아 온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모아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