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며 혐오와 비아냥 대신 품격 있는 설득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인용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면서, 지지자들의 거친 언행이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지지자들에게 혐오와 비아냥 대신 품격 있는 비판과 설득에 나서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갈무리
20일 이 대통령의 SNS 엑스(X)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자신의 SNS글 인용 논란과 관련해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지지자들에게 언행에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 9시40분경 자신의 X에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어제 X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인용이 해당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표현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X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옹호·동조·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인용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의 친구라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의 거친 언행이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며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층 내부의 폭언과 혐오가 개혁과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글 말미에서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 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한 지지자의 X 게시물을 인용해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썼다. 이후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과거 다른 여권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