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첫 번째 반도체 공장(팹)의 가동 시점을 계획보다 1~2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투자 및 사업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수요 대응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산단에 조성할 6기의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팹을 2029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현장. ⓒ연합뉴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조성할 총 6기의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팹을 2029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거론돼 온 2030~2031년보다 1~2년 앞당겨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 원, 호남권에 40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반도체 업계는 첫 번째 팹의 2029년 가동을 위해서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2027년 중 공장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상 최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에 2년가량이 걸리는 만큼 부지 조성과 토지·지장물 보상, 수용 재결,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도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 인프라의 적기 공급 여부도 사업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기가와트(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조기 착공과 2·3단계 전력 공급 일정 단축, 단계별 용수 공급 조기화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첫 번째 팹의 2029년 가동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 국가산단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조성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첫 번째 팹의 가동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생산능력 확충은 물론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