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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에서 '지상군 투입'까지 고려한 중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안보전문가들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단단하게 조직돼 있어 저항이 계속될 경우 미국이 더 쫓기는 전쟁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란전쟁에 지상군 투입 의사 비췄다 : 중장기전 불사한다지만 어쩌면 '쫓기는 전쟁' 계기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우리는 전쟁에 4~5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현재까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이란에 투입해 수만발의 폭탄을 투하하고, 1천 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와 해군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 나눈 인터뷰에서 "나는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데 '울렁증(yips)'은 없다"며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보전문가들 "지상군 투입, 제2의 아프간 전쟁을 초래할 것"

트럼프가 이란전쟁에 지상군 투입 의사 비췄다 : 중장기전 불사한다지만 어쩌면 '쫓기는 전쟁' 계기 될 수도
이슬람혁명수비대.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안보전문가들은 미사일과 공중폭격만으로는 미국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선임연구원은 "공군력으로 이란의 견고한 시설을 파괴하고 군사능력을 저하시키고 지휘관들을 죽일 수는 있지만 이란 국내 정치질서를 재편하는 것은 할 수 없다"며 "공군력만으로 정부를 무너뜨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고 짚었다.

결국 지상군 투입이 이란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강조한 것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이 전쟁을 길게 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지적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굳건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꼽는다. 롭 마케어 전 주이란 영국대사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약 19만 명의 현역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완벽하게 사살하거나 해체할 방안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강격한 정권을 이루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거론하는 안보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의 조나단 파니코프 전 국자정보위원회 부위원은 "시위도, 공습도 단독으로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없다"며 "자칫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실질적 권력을 쥐는 군사지배국가로 변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기존 정권보다 강력한 저항세력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셈이다.  

 

이란 전쟁은 위헌요소와 국민적 합의 부족에 '트럼프 한계점' 드러날 수도

트럼프가 이란전쟁에 지상군 투입 의사 비췄다 : 중장기전 불사한다지만 어쩌면 '쫓기는 전쟁' 계기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 한 것.

안보전문가들의 분석에 더해 이란 전쟁은 미국 안에서 위헌적 요소와 국민적 합의 부족으로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미국 헌법은 전쟁선포와 승인권한을 명시적으로 의회에 부여하고 있다.

미국 CNN은 이란을 향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장기화 될수록 위헌논란은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은 아직 대중에게 이란공격의 법적 정당성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의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로이터가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고 답변했고, 반대의견은 43%로 절반에 가까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29%에 이르러 미국인의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이번 로이터 조사는 미국 전역의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특히 비판적 분위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진영 내부에서도 제기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이번 이란 공격을 두고 "역겹고 사악한 행위다"며 "정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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