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로 알려진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탈퇴(강퇴) 당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악수 패싱 논란이 불거진 KTV 영상의 후폭풍 때문으로 보인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3일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탈퇴 조치 당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민희 페이스북
앞서 ‘재명이네 마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강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과정에서 떠오른 이른바 ‘뉴이재명’ 성향의 지지자들이 ‘재명이네 마을’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벌어진 일로 민주당 지지층 내부 분열이 여전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잼마을(재명이네 마을)에서 강퇴됐다”며 “비합리적 강퇴가 아니어야 잼마을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재명이네 마을은 2022년 제20대 대선 직후 만들어진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팬카페 이름으로 ‘잼마을’이라 불린다.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나눈 악수 장면이 ‘KTV 이매진’ 영상에서 편집됐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최 의원이 사실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KTV 이매진이 무삭제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다른 방송사의 중계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 제대로 촬영됐다. 이를 두고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민주당 지지층들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이에 최 의원은 “해당 영상은 '무편집 풀영상'이라고 제목이 달려있었고 논란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에 팩트체크가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그래서 제가 의원실 차원에서 '사실확인중'이라며 전후사정을 확인한뒤 알려드리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잼마을에서 제 글을 캡쳐하고 강퇴투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재명이네 마을은 지난 2월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도 강퇴시킨 바 있다. 재명이네 마을의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에 대한 강퇴 조치는 최근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빈발하고 있는 뉴이재명 그룹과 친청계 그룹과 충돌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요즘 8.15 이후 독립운동하는 정치인들이 계십니다. 8.15 이후에도 친일하는 것 보다 좋은 일이고 환영한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엄혹한 일제치하에서 목숨바쳐 독립투쟁했던 분들을 반독립운동이라 몰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재명이네 마을의 강퇴 조치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