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포설선 증설 여파로 3분기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앞두고 포설 능력을 키우면서 대한전선과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두 기업의 강조점은 다르다. LS마린솔루션은 실전 포설 경험을, 대한전선은 자체 동력 포설선 보유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LS마린솔루션이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포설선을 증설해 국내외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노린다. 사진은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모습. ⓒ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은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736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 순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0억 원, 21억 원이었다. 매출은 4.3%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35%가량 늘었다. 현재 수주잔고는 약 8200억 원으로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2442억 원의 약 3.4배에 달한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해외 사업 확대와 공정 효율화가 주효했다.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프로젝트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 자회사 LS빌드윈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해저·지중케이블 공사에서 시공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포설선 GL2030이 케이블 적재용량 확대를 위한 증설 작업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GL2030은 10월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부터 본격 투입돼 앞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S마린솔루션은 포설선 증설 등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주요 수요처로 보내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전력의 예상 공사 발주 시기는 2027년 초로 알려졌다.
포설선 증설에 더해 LS마린솔루션이 강조한 것은 실전 포설 경험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LS마린솔루션은 모회사 LS전선과 함께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조달·포설한 경험이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증설한 GL2030과 신규 건조하고 있는 1만3천톤급 포설선 등을 활용해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등 국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전선은 포설선 자체의 역량을 앞세운다. 포설선에는 자체 동력이 있는 케이블 포설선(CLV)과 자체 동력이 없는 케이블 포설 바지선(CLB)이 있는데, 대한전선은 국내에 도입된 CLV 2척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의 GL2030은 CLB, 신규 건조 중인 1만3천톤급 포설선은 CLV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CLB는 동력이 있는 예인선이 끌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포설 속도, 효율성 등이 떨어진다"며 "대한전선이 최근 인수한 CLV '스칸디 커넥터'호는 해저케이블 1300킬로미터(km)를 포설한 이력이 있어 곧바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