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장애인 유튜버 박위가 KTX에서 발생한 휠체어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박위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위라클 유튜브 채널
앞서 박위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박위는 "지난 14일 강연을 위해 KTX를 이용한 뒤 하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박위는 "하반신 마비 이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며 "근무자분이 일부러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지만 발을 경사로 위로 올려 놓은 것 자체로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 번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박위를 도운 근무자가 이미 사과한 상황에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까지 공개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근무자가 공익근무요원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년생이거나 장애를 가진 사람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 번의 실수에 대한 책임과 별개로,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박위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위라클 유튜브 채널
이에 박위는 "업로드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며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위는 영상을 시청한 시청자에게도 사과하며 "보내주신 조언의 말씀들을 새겨 컨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고개숙였다.
박위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 2014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일상과 장애인식 개선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4년에는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으며, 장애를 가진 자신의 일상과 재활 경험,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