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같은 공화당 내부에서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을 우리와 더 가깝게 둬야 한다”는 주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둘러싼 미국 내 이견이 드러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육군 전투 경험이 있는 리치 매코믹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 프로그램 ‘블룸버그 위켄드’에 출연해 한미 연합훈련 축소 조치가 “일시적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매코믹 의원은 “한국을 우리와 더 가깝게 두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가까워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코믹 의원은 해외 순방 과정에서 한국군과 함께 한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 간 군사적 통합이 “우리의 전력 투사에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를 우리와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며 “그들에게는 하나의 적, 하나의 싸움이 있다”고 말했다.
매코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도 “이번 군사훈련 결정에 무엇이 모두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연합훈련을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이란 관련 군사 작전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줄이라고 지시한 이후 한미 양국은 당초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8월21일 조기 종료했다. 이에 따라 훈련 기간은 5일로 단축됐다.
한편, 한미 연합훈련을 줄였지만 북한의 반응은 달랐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한국시각) 오후 5시 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으며, 이들 미사일이 약 3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