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방탄소년단(BTS)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 사랑받았으면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내년 그래미 출품을 거부하자, 그래미가 결국 새로 만든 ‘아시안 팝’ 부문의 운영 방식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BTS 아시안팝 ‘미끼’ 안 물자 그래미 “전면 재검토” : 세계적 음악시상식의 권위 추락하고 있는 이유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BTS가 2027년 그래미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16일 만이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성명을 내고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음악계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메이슨 CEO는 “우리가 더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의도와 바람과는 별개로, 이 부문이 자신들이 열심히 만들어온 음악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티스트들이 있다”며 “음악인으로서 이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래미는 올해 6월 2027년 시상식부터 적용되는 ‘베스트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신설했다.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이다. 그래미는 아시아 음악의 다양성과 영향력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만든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BTS 아시안팝 ‘미끼’ 안 물자 그래미 “전면 재검토” : 세계적 음악시상식의 권위 추락하고 있는 이유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아리랑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팬들이 BTS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신설 직후부터 이 부문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이미 한국어를 중심으로 한 음악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고 세계 음악시장에서 미국 팝스타들과 경쟁해온 BTS를 다시 ‘아시아’라는 지역적 범주로 묶는 것이 과연 지금의 음악 시장에 맞는 방식이냐는 것이다.

그래미는 ‘아시안 팝’ 부문을 별도로 만들었다고 해서 다른 주요 부문에 도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장르 부문에 출품하면서 동시에 ‘올해의 앨범’이나 ‘올해의 레코드’ 같은 종합 부문에도 출품할 수 있다는 것이다. 

 BTS 아시안팝 ‘미끼’ 안 물자 그래미 “전면 재검토” : 세계적 음악시상식의 권위 추락하고 있는 이유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아리랑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81세의 팬이 BTS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BTS가 던진 질문은 달랐다. BTS는 7월 29일 멤버 7명 전원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2027년 그래미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에 따라 나뉘기보다는, 그 자체로 듣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슬립 디즈의 발언이었다. 그는 8월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그래미 관계자와 나눈 대화를 전하며 BTS가 새 아시안 팝 부문의 첫 수상자가 되는 것이 그래미 입장에서는 ‘꿈의 시나리오’였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발언은 이후 BTS 팬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물론 그래미가 처음부터 BTS를 첫 수상자로 염두에 두고 이 부문을 만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의심의 시선이 나오는 이유는 있다. 그래미가 ‘아시안 팝’을 아시아의 다양한 음악을 위한 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세계적인 K-팝 그룹 BTS가 첫 수상자가 된다면 신설 부문의 존재감은 단숨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팬들 사이에서 이 부문을 ‘BTS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라고 부르는 목소리까지 나온 배경이다.

BTS의 보이콧 이후에는 다른 K-팝 가수들도 그래미 출품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팬덤에서 나오기도 했다.

 BTS 아시안팝 ‘미끼’ 안 물자 그래미 “전면 재검토” : 세계적 음악시상식의 권위 추락하고 있는 이유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아리랑 월드투어의 공연 전 무대 모습. ⓒ연합뉴스

그래미는 새 부문의 자격을 설명하면서 국적이나 인종이 아니라 음악적 특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시아 시장과 아시아 언어를 중요한 자격 요건으로 둔다. 음악을 장르로 분류하면서도 지역과 언어를 기준으로 삼는 셈이다.

오늘날 음악 이용자는 음악을 국적으로 듣지 않는다. 유튜브와 틱톡, 스트리밍 플랫폼은 음악의 국경을 사실상 허물었다. 한국에서 만든 노래가 미국에서 유행하고, 미국 아티스트의 음악이 한국에서 소비되는 일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K-팝 역시 특정 지역의 음악을 넘어 세계적인 대중음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미는 과거에도 시대 변화에 뒤늦게 대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위켄드는 2021년 그래미의 후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드레이크 역시 2021년 후보에 오른 작품의 지명을 직접 철회한 뒤 그래미의 장르 구분과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BTS 역시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하면서 그래미의 보수성과 배타성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거 그래미의 트로피는 세계적인 음악인에게 일종의 훈장과도 같았다. 하지만 음악의 성공을 증명하는 방식은 달라졌다. 이제 아티스트들은 그래미의 인정이 없어도 음원·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공연, 글로벌 팬덤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할 수 있다. 그래미 역시 수많은 음악 플랫폼 가운데 하나가 된 셈이다.

시청률에서도 이런 변화를 엿볼 수 있다. 2026년 그래미 시상식의 미국 TV 시청자는 약 1441만 명으로 전년보다 6%가량 줄었다. 한때 미국에서 4000만 명 안팎이 지켜보던 시상식과 비교하면 그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한때 세계 음악의 기준을 자처했던 그래미가 이제는 음악이 먼저 바꿔놓은 세계를 뒤늦게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BTS의 출품 거부가 그래미의 분류 체계에 던진 질문은 이제 답을 기다리고 있다.

2027년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2월8일 오전(한국시각) 열린다. 후보는 올해 11월17일 발표되며, 출품 마감은 8월22일 오전 10시다. 그래미가 BTS의 선택 이후 어떤 답을 내놓을지, 시험대는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12명 미성년자 성폭행한 김근식, 출소 후 파주를 거처로 삼나? : 파주시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 2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FL)' 한반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 계속 일기예보 확인하는 게 좋겠다
  • 3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 4 중수청 수사관 모집에 전체 검사 5%, 100여 명 지원 : 서울 동부지검장 임은정 '수사관' 된다
  • 5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 6 청와대 '대법관 후보 손봉기 반려'로 재제청 요구 검토 : 민주당 김민석 '조희대 탄핵' 대신 '법원 내부 압박' 촉구했다
  • 7 [허프 생각]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 8 수익률 9000%, 전원주 아직 SK하이닉스 주식 팔지 않은 이유 : "엘리베이터 탈 생각 하지 마라"
  • 9 JYP엔터 최근 주가 급락서 보이는 '시장의 외면' :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이후 '핵심 IP' 공백 우려한다
  • 10 중국 세계 최초 북극 컨테이너 항로 열고 파나마운하는 가뭄에 물길 좁아져 : 기후위기에 물류지도 바뀐다

허프생각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1962년 '나치 아이히만' 이후 64년 만에 첫 사형

허프 사람&말

민주당 '메가 탕평' 외친 김민석, 청년 최고위원 인선부터 '독주' 시작했다 : 요직에 '캠프 인사' 전진배치
민주당 '메가 탕평' 외친 김민석, 청년 최고위원 인선부터 '독주' 시작했다 : 요직에 '캠프 인사' 전진배치

공약 위반 반발 나와

최신기사

  • 중국 기업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점유율 1위' 불구 산업 현장 효용성 의심 받는 이유
    씨저널&경제 중국 기업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점유율 1위' 불구 산업 현장 효용성 의심 받는 이유

    주 수요처는 대학과 연구기관

  • 쓰레기 더미 뒤지는 가자지구 아이들 : 한 끼 만들 불씨 찾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글로벌 쓰레기 더미 뒤지는 가자지구 아이들 : 한 끼 만들 불씨 찾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전쟁이 바꾼 가자지구의 일상

  •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뉴스&이슈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라이프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생각이 짧았다."

  •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경찰관 긴급체포 : 한 건인 줄 알았는데 사건 또 있었다
    뉴스&이슈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경찰관 긴급체포 : 한 건인 줄 알았는데 사건 또 있었다

    눈감은 파수꾼

  • '한국 미국 연합훈련 축소' 북한 김정은과 가까워지려 한 트럼프에 비판 목소리 : 공화당 하원의원 한국 더 가까이 둬야, 훈련 복원 촉구
    글로벌 '한국 미국 연합훈련 축소' 북한 김정은과 가까워지려 한 트럼프에 비판 목소리 : 공화당 하원의원 "한국 더 가까이 둬야", 훈련 복원 촉구

    시험대 오른 한미동맹

  •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로 압박에 이란도 맞불 놨다 : “미국 제재 동참국은 이란의 적”
    글로벌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로 압박에 이란도 맞불 놨다 : “미국 제재 동참국은 이란의 적”

    친구 아니면 적, 냉전식 셈법

  • 10년 만에 전면파업 돌입하려던 현대차 노조, 교섭 재개에 24일 부분파업 일단 유보했다
    씨저널&경제 "10년 만에 전면파업" 돌입하려던 현대차 노조, 교섭 재개에 24일 부분파업 일단 유보했다

    17차 교섭 열린다

  • 'AI 흔적'에 새로운 논쟁, '단순 도움'만 받아도 'AI 창작물' 취급 : 텍스트의 창작성(Originality)은 무엇인가
    뉴스&이슈 'AI 흔적'에 새로운 논쟁, '단순 도움'만 받아도 'AI 창작물' 취급 : 텍스트의 창작성(Originality)은 무엇인가

    AI로 맞춤법 검사만 했는데...

  • '더위 멈춘다'는 처서, 올해 '처서 매직'은 없다 : 그래도 2025,년 2018년 '최악의 처서'보다는 낫다
    뉴스&이슈 '더위 멈춘다'는 처서, 올해 '처서 매직'은 없다 : 그래도 2025,년 2018년 '최악의 처서'보다는 낫다

    계절의 경계가 바뀐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