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다가올 양자 시대의 해킹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양자 기술 기반의 통합 보호 전략'을 전격 제시했다.양자 컴퓨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 보안 체계로는 해킹 위협을 막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스스로 미지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해킹 시나리오를 짜는 시대가 열렸다. 최근 미국 정부가 사이버 안보 위협을 이유로 엔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 '미토스(Mythos)'에 대한 전 세계적 접근을 통제한 이른바 '미토스 사태'는 고도화된 AI 해킹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에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철옹성 같던 기존의 공개키 암호 체계마저 조기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제민 KT 상무가 17~1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에서 양자 기반 보안 기술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KT
KT는 17~19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에 참가해 양자 기반 보안 기술 구상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제민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상무는 발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공격 방식이 기존 네트워크 보안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의 안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존에는 해커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하더라도 해독할 수 없었지만 양자 컴퓨터로는 복호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T는 이런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E2E 퀀텀 시큐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E2E 퀀텀 시큐리티는 △고객과 통신망 간 데이터 전송 구간을 보호하는 '퀀텀 링크' △네트워크 장비와 운영 구간의 취약점과 이상 징후를 탐지해서 보호하는 '퀀텀 노드' △데이터의 생성부터 저장·활용·삭제까지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퀀텀 볼트' 등 세 가지 기술 축으로 구성된다.
이를 활용하면 전송 구간부터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까지 전 영역에 걸친 통합 보호 체계를 확립하고, 사이버 공격 대응 속도와 보안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Lab장 전무는 "AI와 양자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