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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사상 최대규모 기업공개(IPO)에 이어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결합은 단순한 기업통합이 아닌 자율주행 데이터와 우주 인프라를 하나의 인공지능 생태계로 묶는 '수직 통합 플랫폼' 구축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이 현실화된다면 초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와 위성부품 공급망이 재편되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프 사람&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추진하나, 한국 반도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 로이터=연합뉴스

19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시나리오가 매우 현실적이고 가까운 시일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다음 행보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초대형 합병일 수 있다"며 "일부 주주들은 이를 반대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고 18일 보도했다.

만약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약 4조 달러(한화 약 615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댄 아이브 웨드부시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4월 말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이후 테슬라와 합병을 할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80~90%"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은 이미 스페이스X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공개 당일인 2026년 6월12일 미국 CNBC와 나눈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합치면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삶이 더 쉬워질 수 있다"며 "두 회사의 결합은 분명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이미 사업적으로 깊이 얽혀 있다. 

테슬라는 최근 2년 간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와 차량을 공급했고, 두 회사는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공장 '테라팹'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매크로하드'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 기준 스페이스X 주식 1900만 주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자본적 연계도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과정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 차이로 주식교환 비율 설정이 까다롭고, 테슬라의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희석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2027년 5월 이전까지 두 회사의 합병 성사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우주산업 결합 : 한국 반도체 기업에 사업확장 기회

[허프 사람&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추진하나, 한국 반도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페이스X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주목받는 이유는 두 회사의 결합이 차세대 AI 혁명을 주도하는 사건이 될 공산이 커서, 인공지능 공급망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이미 사업방향을 인공지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인공지능 기업 xAI를 통합한 데 이어 우주 궤도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수년 안에 우주기반 컴퓨팅이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인공지능 응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스페이스X는 최근 기업공개 투자설명서에서 "발사체, 위성, 인공지능 부문에 필수적 소재나 부품은 외부 공급업체에 의존할 것이다"고 명시해 외부 공급망 확보 필요성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시나리오는 한국 기업들에게 중장기적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6월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이 생산하는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며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 패권 경쟁 참여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발행할 거대한 '메모리 청구서' 증액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구상하는 공급망에 직·간접적으로 진입해 있어, 앞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스페이스X와 위성용 인공지능 반도체 공동개발에 나섰으며 저궤도 위성을 겨냥한 6세대 이동통신용 부품의 공급망 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세미텍은 싱가포르 반도체 후공정업체(OSAT)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페이스X의 반도체 생산용 장비 공급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세미텍이 싱가포르 OSAT에 공급하는 패키징 장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스페이스X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우주 데이터센터와 테라팹에 들어갈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상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우주항공청이 함께 올해 2월13일 개최한 토론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 공급망에 먼저 진입해 반도체와 같은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한다면,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들이 반드시 한국 기업을 찾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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