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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했다. 금통위의 나침반은 '안정'을 가리켰지만,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활짝 열어놨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반도체 수출 호조라는 상반된 경제 지표 속에서, 섣부른 정책 변화보다는 시장 상황을 차분히 관망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 기준금리 연 2.5%로 묶었다 : 추가 인상 가능성은 ‘활짝’ 열어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2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행인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한국은행은 무력 충돌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분야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체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가계 대출 증가세와 수도권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 등 금융 불안정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사태의 전개 양상과 물가 파급 효과를 추가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월에 예상했던 2.0%를 크게 상회하는 2.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2.2%에서 2.7%로 올려 잡아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2.1%에서 2.4%로 높였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은 중동전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에 계속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의결에 참여한 위원 중 5명은 현 수준 유지에 찬성했으나,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앞으로 6개월 뒤 기준금리 수준을 가늠하는 금통위원들의 조건부 전망(점도표)에서도 인상 기대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총 21개의 점 가운데 10개가 3.00%에, 7개가 2.75%에, 2개가 3.25%에 찍혀, 금리 동결을 예상한 2명의 위원을 제외한 대다수 위원이 현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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