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했던 것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 작가 댄 그레이니가 기괴한 콘셉트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2000년 방영된 심슨가족 시리즈의 '미래의 바트(Bart to the Future·심슨가족의 아들 바트가 대통령이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암시했던 그레이니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2028년 대선 출마 영상을 올렸다.
'심판의 날이 왔다(Judgement Day Is Here)'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를 연상시키는 긴 수염과 옷차림으로 등장해 미국이 현재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시리즈'의 작가 댄 그레이니가 26일(현지시각) 공개된 영상에서 노스트라다무스 복장을 한 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댄 그레이니 유튜브 채널
그레이니는 26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위대한 이상 위에 세워진 나라지만 이제는 트럼프와 밴스 부통령, 억만장자들, 출세에만 집착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비겁한 겁쟁이들이 그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돈과 권력, 안전을 누리지만 일반 시민들은 그것들을 누리지 못한다"며 "미국의 정부는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하며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와 책임, 번영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를 '진보 성향 공화당원'이라고 소개한 그레이는 이후 긴 수염과 독특한 옷차림을 벗어던진 채 정장 차림으로 다시 등장해 자신의 변호사 경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핵심 슬로건으로 '모두를 위한 미국'을 내세웠다.
그의 공식 선거캠프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레이니는 연방대법관 수를 현재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법적 통치 행위'에 책임을 묻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전국민 대상 보편적 의료보장 도입과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그레이니는 지난해에도 예언자 콘셉트 영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끝이 가까워졌다"며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핵심 측근들 가운데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밴스는 결국 낡은 소파 같은 취급을 받으며 버려질 것"이라고 말했고 영상 속 카메라는 밴스 부통령을 상징하는 더러운 소파를 비추기도 했다.
그레이니는 26일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서 노스트라다무스 복장을 한 채 스무디를 만들고 샤워 준비를 일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영상 속 그레이니는 "미국의 위기는 트럼프와 밴스, 억만장자들, 공화당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권력을 잡고 있었을 때조차 시민들을 위해 싸우지 않았던 무기력한 민주당 정치인들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