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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크루즈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팬데믹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허프 US] 크루즈 한타바이러스 향한 WHO 낙관적 시선 : 코로나처럼 팬데믹으로 번질 가능성 낮다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 'MV 혼디우스'. ⓒ로이터/연합뉴스

WHO는 7일(현지시각)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길고 크루즈에서 이미 내린 승객도 존재하긴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전세계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전염병·팬데믹 예방 국장은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다"며 "둘의 성질은 매우 다르고 한타바이러스는 인류가 꽤 오래전부터 인지해왔던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케르코브 국장은 한타바이러스를 '팬데믹의 시작이 아닌 선박에서 발생한 발병 사태'로 축소·정의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미국 등 12개국 출신 승객들이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하선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나왔다.

현재 크루즈에 탑승한 100명 이상의 승객이 격리된 상태이며, 선박은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조지아·애리조나주의 보건 당국이 해당 크루즈에서 하선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는 크루즈에 탑승한 승객들의 출신국을 캐나다·덴마크·독일·네덜란드·뉴질랜드·세인트키츠네비스·싱가포르·스웨덴·스위스·튀르키예·영국으로 파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7일 기준 확진 또는 의심 사례 8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WHO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남성 1명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2명도 입원 상태다.

미국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 해당 바이러스가 '안데스바이러스' 계열로 확인됐기 때문에 크루즈 안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안데스 변종의 경우 사람 사이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집단 감염 사태는 선박 내 승객들의 밀접한 접촉 환경 속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를 통해 감염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대 6주까지 잠복기를 가지는 안데스바이러스 특성상 추후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WHO는 승객 내 다른 증상자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각국의 보건당국과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바이러스의 공중보건 위협 수준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압디라흐만 마하무드 WHO 대응 국장은 "공중보건 조치가 시행되는 동시에 전세계적 연대가 이뤄진다면 한타바이러스는 제한적 발병 수준으로 끝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인물 가운데에는 바이러스로 숨진 네덜란드인 승객과 접촉했던 항공 승무원도 포함됐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해당 승무원이 암스테르담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향후 24시간 안에 추가 방역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확진자 격리와 접촉자 능동 감시 방안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마하무드 WHO 대응 국장은 "공중보건 조치가 시행되고 모든 국가들 사이에서 연대가 보여진다면 한타바이러스는 제한적 발병으로 끝날 것이다"며 "우리는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접촉 추적과 모니터링 대응이 추가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하무드 국장은 이번 사태를 2018~2019년 아르헨티나 안데스 집단 발병 사례와 비교했다. 당시 증상이 있던 감염자가 모임에 참석한 뒤 모두 3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는 "현재 상황 역시 밀폐된 공간 내 집단 감염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당시에도 감염 규모는 34건에 그쳤다"며 "공중보건 원칙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전파 고리를 끊고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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